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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3세' 함연지, 美 법인 입사…글로벌 매출 10% 넘을까

손원태 기자

tellme@fntimes.com

기사입력 : 2024-05-30 14:57

'오뚜기 3세' 함연지, 뮤지컬 중단 후 미국 법인으로
오뚜기 해외 매출 비중 9%…"시아버지도 수출 전선"

오뚜기 함영준 회장 장녀 함연지씨. /사진=유튜브 햄연지 캡처

오뚜기 함영준 회장 장녀 함연지씨. /사진=유튜브 햄연지 캡처

[한국금융신문 손원태 기자] 오뚜기 함영준닫기함영준기사 모아보기 회장 장녀 함연지씨가 미국에서 경영 수업을 이어받는다. 오뚜기는 현재 전체 매출에서 해외 비중이 10%에 미치지 못하는 만큼 글로벌 공략에 전사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함씨가 본업인 뮤지컬 배우 활동을 중단하고, 오뚜기의 해외 사업 성과를 가시적으로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30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함씨는 이달 오뚜기 미국법인 ‘오뚜기아메리카’에 입사했다. 이보다 앞서 올해 초에는 해당 법인에서 인턴으로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씨는 현재 오뚜기아메리카에서 마케팅 업무를 맡고 있다.

함씨는 1992년생으로 미국 뉴욕대에서 연기 전공 후 뮤지컬 배우로 활약했다. 지난 2014년 뮤지컬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데뷔해 지상파 방송, SNS 등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최근에는 아버지 함영준 오뚜기 회장과 유튜브에 동반 출연해 부녀가 함께 요리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의 유튜브 채널 ‘햄연지’는 구독자만 45만명을 넘는다.

그랬던 함씨가 지난해 12월 돌연 활동을 중단했다. 그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한식을 해외로 알리고 싶었고, 로스앤젤레스(LA)에서 현장을 배우겠다고 이유를 들었다. 함씨는 지난 2017년 남편 김재우씨와 결혼해 미국 LA에서 신혼집을 차렸다. 그의 시아버지 김경호 전 LG전자 부사장도 현재 오뚜기 글로벌사업본부장(부사장)을 맡아 오뚜기 해외 사업에 뛰어들었다. 오뚜기는 김 부사장 영입과 함께 기존 글로벌사업부를 글로벌사업본부로 격상했다. 이어 해당 인력도 대폭 충원하는 등 사돈과 함께 해외 실적 개선에 나섰다.

이는 오뚜기의 내수 의존도가 90%를 넘으면서 따른 조치다. 농심과 삼양식품은 K라면 열풍을 타고, 해외 매출 비중이 각각 40%, 70%대를 넘기 때문이다. 반면 오뚜기는 올해 1분기 매출 8836억원에서 해외 매출이 838억원(9.5%)에 그쳤다. 작년에도 오뚜기 매출(3조4545억원)에서 해외 매출은 3325억원(9.6%)으로, 10%의 벽을 넘지 못했다.

특히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 수출 효과로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오뚜기도 해외 사업에 한껏 열을 올리고 있다. 오뚜기는 앞서 지난해 8월 생산법인 ‘오뚜기푸드아메리카’를 LA에 설립했다. 이어 미국 생산 공장을 증설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함씨는 오뚜기 3세 장녀로서 시댁과 함께 오뚜기 해외 사업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인다. 함영준 회장 장남인 함윤식씨는 이미 오뚜기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윤식씨는 지난 2021년 오뚜기에 입사해 경영관리 부문에서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씨의 남편 김재우씨는 2018년 오뚜기에 입사했지만, 현재 미국에서 유학 중이다.

오뚜기 진라면. /사진=오뚜기

오뚜기 진라면. /사진=오뚜기



다만, 오뚜기는 현재로서 동종업계 대비 글로벌 히트작이 없는 상황이다. 농심에 신라면, 삼양식품에 불닭볶음면이 있지만, 오뚜기는 그간 내수 시장에 집중해온 만큼 뚜렷한 한 방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에 오뚜기는 라면, 소스를 필두로 해외 사업에 뛰어들 전망이다. 오뚜기는 현재 미국, 중국, 베트남, 뉴질랜드 4곳에 법인을 뒀다. 해외 생산공장은 총 6곳으로, 중국과 뉴질랜드는 원료 위주로 생산한다. 베트남에서는 라면을 찍어내고 있으며, 미국은 생산공장을 준공할 계획이다. 오뚜기는 해외 주력 제품으로 진라면과 보들보들치즈라면을 앞세우고 있다. 현재 해외 65개 국가에 진출해있다.

함연지씨는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미국 시장에서 K푸드를 어떻게 하면 잘 알릴 수 있을지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서 “일하는 것도 즐겁고 이런 루틴이 있는 생활도 잘 맞아서 굉장히 의미 깊은 하루를 보내고 있다”라고 했다.

손원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tellm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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