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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S 황성우, AI 앞세워 영업익 ‘마의 1조’ 벽 넘을까

이주은

nbjesus@

기사입력 : 2024-01-22 00:00 최종수정 : 2024-01-22 00:27

그룹 비중 줄이고 클라우드 급성장세
내달 기업 고객 대상 생성형 AI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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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성우 삼성SDS 대표

▲ 황성우 삼성SDS 대표

[한국금융신문 이주은 기자] 삼성SDS(대표 황성우)가 생성형 AI(인공지능)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이 회사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쇼 ‘CES 2024’에서 기업 고객 대상 생성형 AI 서비스를 공개했다.

최근 클라우드 사업과 AI를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는데, 순조롭게 체질 개선에 성공할지 관심이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사업부 강화에 힘주고 있다. 생성형 AI 역시 그 일환이다. 생성형 AI는 초당 높은 연산력이 필요한 만큼 이를 뒷받침해줄 수 있는 데이터센터 등 클라우드 인프라가 중요하다. 삼성SDS는 이미 그간 클라우드 사업으로 관련 역량을 갖추고 있는 만큼 개발, 고객사 확보 등 AI 성과를 내기 상대적으로 수월하다.

업계에 AI 열풍도 있었지만, 클라우드 사업부 성장세 역시 삼성SDS가 이 같은 사업 방향성으로 잡도록 힘을 줬다. 지난해 3분기 삼성SDS 클라우드 사업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57.3% 늘어난 4707억원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60% 가까이 차지하는 물류 부문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37.3% 감소한 1조6988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은 분기 매출 최초로 IT 서비스 비중 30%를 돌파하는 데 성공하면서 지난해 3분기 실적을 견인했다.

삼성SDS가 개발 중인 건 생성형 AI 서비스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Brity Copilot)’과 패브릭스(FabriX)’다. 이번 CES 2024에서 선보인 것도 브리티 코파일럿과 패브릭스다.

브리티 코파일럿은 메일, 메신저, 영상회의 등 기업 내 업무 도구에 생성형 AI를 접목한 솔루션이다. 다양한 작업을 자동화해 개인별 업무시간을 월 4.9시간 단축해준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다음달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패브릭스는 생성형 AI와 업무시스템을 쉽고 빠르게 연결해주는 클라우드 기반 생성형 AI 플랫폼이다. 기업 데이터와 지식 자산, 업무시스템 등을 한 곳에 모아 임직원들 접근성을 높여준다. 생성형 AI 도입을 원하는 기업은 패브릭스를 활용해 기업 업무시스템과 대규모 언어모델(LLM)을 쉽고 간편하게 연결할 수 있다.

삼성SDS는 신사업 추진에 따른 외연 확장과 함께 꾸준히 지적받았던 내부거래 비중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실 이 회사는 사업 특성상 그룹사 내부거래 비중이 높은 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삼성SDS 전체 매출 중 68.9%가 삼성전자와 그 계열사에서 발생했다. 2018년 87%에 달했던 것에 비하면 큰 폭 줄긴 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다만 지난 2022년부터 내부거래 비중이 다시 늘고 있는 점은 문제다.

꼬리표처럼 달라붙던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이슈도 해소된 만큼 본업에만 본격 집중할 수 있을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SDS 주가는 그간 오너 일가 지분 매도 이슈로 요동쳤다. 그런데 지난 11일 이부진닫기이부진기사 모아보기 호텔신라 사장이 삼성SDS 지분 1.95%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형태로 처분하면서 오버행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시각이 많다. 이재용닫기이재용기사 모아보기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삼성SDS 주식은 처분보다 신용대출과 배당금을 활용하기 위한 지분 보유 쪽에 힘이 실리는 상황이다.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전열을 가다듬은 삼성SDS는 연간 영업이익 1조원에 다시 도전한다. 삼성SDS는 지난 2022년 역대 최고 매출인 17조 2348억원을 기록했음에도 영업이익 9161억원에 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2021년(8081억원)보다 13.4%나 늘었지만 1조 클럽의 벽을 넘지는 못했다.

최근 5년간 삼성SDS 연간 영업이익은 8000억~9000억원대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SDS 올해 예상 매출은 13조6659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8200억원이다. 각각 전년 대비 20.7%, 10.5% 줄어든 수준이다.

이주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nbjesus@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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