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영호 KB금융 재무총괄(CFO) 부사장은 24일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꾸준하게 배당 성향을 올리겠다는 스탠스는 변화가 없다”며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 0.4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밸류에이션이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때까지는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더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서 부사장은 “계속해서 배당 총액을 늘려가는 정책을 쓸 생각이고 어떠한 경우에도 현금 배당액을 줄일 생각은 없다”며 “주주 입장에서 현금배당을 늘리는 것보다는 자사주 매입, 소각이 주주가치를 높이는 데 더 좋은 정책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KB금융 이사회는 3분기 배당으로 주당배당금 510원을 결의했다. KB금융은 지난 7월 발표한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에 따라 8월부터 신탁계약방식에 의거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매입이 완료되는 대로 소각할 계획이다.
서 부사장은 “저희의 벤치마크는 미국에서의 여러 대형 은행이 진행하고 있는 주주환원 정책”이라며 “현재 형태보다 더 진화된 주주 친화적인 방법으로 계속해서 배당 형태를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해외 부동산 투자 관련 리스크는 낮다고 진단했다. 최철수 KB금융 리스크관리총괄(CRO) 부사장은 “해외 상업용 부동산 익스포저는 5조9000억원 정도로 북미 지역의 비중이 많고 그다음이 유럽 지역”이라며 “오피스와 멀티 패밀리가 60%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계열사별로는 은행이 3분의 2 정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 성격상 선순위 담보대출 위주로 돼 있기 때문에 굉장히 안정적인 상황”이라며 “그룹 전체적으로 선순위 담보 비중이 70%가 넘어 손실 흡수 여력이 있고 실제 손실 연결까지도 여유가 있다”고 부연했다.
최 부사장은 또 “계열사별로 별도의 TF를 구성해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있다”며 “부동산 물건별로 해당 사업장에 대한 엑시트 플랜과 공실률, 스트레스 테스트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슈 자산은 1% 정도”라며 “그 부분은 스트레스 테스트를 하고, 엑시트 플랜의 실행 여부를 가늠하면서 리스크, 심사, IB 영업 부서와 공동 협의하면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