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는 “반도체 주식은 이익이 많이 나올 때 매수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19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한국금융신문 주최로 열린 '2023 한국금융투자포럼 : 코·주·부 대전환 시대 투자전략, 턴어라운드 기회를 잡아라'에서 “반도체는 막대한 실적이 나올 때 주가가 오히려 빠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표는 자동차 주식의 경우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현대차 주가는 원·엔 환율에 후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엔화는 바닥을 예측하면서 사는 게 아니라, 기술적 지표인 상대강도지수(RSI)가 30 이하로 떨어지면서 침체의 모습을 보이고 난 다음에 사도 늦지 않다”며 이런 측면 때문에 자동차 주식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가치주 투자 시에는 성장 모멘텀이 붙었을 때를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은행주와 같은 배당주의 경우 8월에 매수한 뒤 12월에 배당을 받지 않고 매도하는 전략을 추천했다.
박 대표는 “은행주 주가가 올해 1월 배당 때문에 확 올랐다. 배당이 좋긴 하지만 공공재 성격이 있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에서 외국 자본이 빠져나갈 때 지켜줄 수 있는 게 금융기관들이 갖고 있는 자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은행들은 글로벌하게 6~7% 수준의 배당을 준다”며 “그 정도 배당을 받는 건 좋지만 은행주는 리스크 없이 한 6% 정도의 배당으로 등락하는 주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