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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 ‘로스팅’ 라면 5000만개 돌파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7-03 00:00

2020년 론칭 후 매출 연 76% 성장
‘즐거운 건강관리’ 트렌드 분석 적중

▲ 풀무원 자연건면 로스팅 라인 시리즈. 사진 = 풀무원

▲ 풀무원 자연건면 로스팅 라인 시리즈. 사진 = 풀무원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풀무원(대표 이효율)이 건면 브랜드 ‘자연건면’을 앞세워 치열한 국내 라면 시장에서 입지를 키워가고 있다. 업계 후발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차별화한 제품으로 독자적 영역을 구축한 것이다.

풀무원은 1995년부터 ‘튀기지 않은 건강한 라면’을 내세워 냉장 생면을 판매해왔다.

그러다 2011년 ‘자연은 맛있다’라는 브랜드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라면 시장에 진출했다.

하지만 당시 존재감을 크게 드러내지 못했고 지난 2017년 ‘생면식감’ 브랜드를 출시해 다시 한 번 매출 확대 시동을 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농심, 오뚜기, 삼양식품 등이 주도하고 있는 국내 라면 시장에서 풀무원 브랜드는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런데 지난 2020년부터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풀무원은 2020년 8월 로스팅 공법을 라면에 적용한 새로운 콘셉트의 ‘정·백·홍 라면’ 3종을 출시하며 건면 라면 사업을 재정비했다. 차별점은 ‘HTT 로스팅(High Temperature Touchdown Roasting) 공법’에 있다.

이 공법으로 각 재료가 가진 본연의 맛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려 진하고 깊은 맛의 라면을 만들었다. 이어 2021년 9월에는 각종 재료를 3번 볶는 ‘트리플 로스팅 공법’으로 깊고 진한 짜장의 맛을 구현한 ‘로스팅 짜장면’을 출시했다.

로스팅 짜장면 인기는 대단했다. 출시 약 6개월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 개를 돌파했으며 유명 먹방 유튜버, 인플루언서들도 자발적으로 제품을 추천하는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됐다.

그 결과 전체 풀무원 제품 중에서 온라인 언급량 상위권에 랭크될 정도로 풀무원을 대표하는 키워드가 됐다. 로스팅 짜장면으로 재미를 본 풀무원은 이후 ‘로스팅 짬뽕’, ‘로스팅 돈코츠 라멘’을 추가로 출시하며 라인업을 확장했다.

풀무원 로스팅 라인은 지난달 누적 판매량 5000만 개를 돌파했다. 2020년 론칭 후 매출 성장률 평균 76%를 기록하며 이뤄낸 성과다.

이처럼 풀무원 로스팅 라인이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건 정확한 트렌드 분석을 통해 제품을 차별화했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외 식품업계들은 건강한 먹거리에 집중하고 있다. 건강을 즐겁게 관리하는 이른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트렌드가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라면의 경우 건강하지 않은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이에 소비자들이 건면을 일반적 유탕면(기름에 튀긴 면)과 구분해서 먹기 시작했고, 건강한 식생활을 지향하는 소비자들이 건면을 많이 찾기 시작하면서 풀무원 건면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증가했다.

라면시장 후발주자로서 풀무원은 차별화에 중점을 두고 각 제품을 기획했고, ‘로스팅’으로 색다른 색깔을 만들어 가며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 것이다.

풀무원은 로스팅 라인업을 별미면, 중화면, 국탕면 등으로 지속해서 확대함으로써 하나의 브랜드로 론칭하고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개별 제품 전략으로 열량을 낮추는 등 건강 지향적인 제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도 제품을 꾸준히 알려나가며 맛이 또렷한 풀무원만의 로스팅 건면 라인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김종남 풀무원식품 건면CM은 “풀무원 ‘자연건면’은 ‘로스팅 라인’ 성장을 발판으로 본격적으로 성장세에 돌입했다. 소비자들이 풀무원만의 독자적 로스팅 건면에 만족하고 재구매가 증가하는 등 제품 자체 경쟁력이 향상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앞으로 새로운 로스팅 건면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풀무원만의 영역을 확장해 가겠다”고 밝혔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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