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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사업구조 개편 통한 고정수익 창출·우량자산 확보"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23-04-24 08:58

스마트 건설 솔루션·친환경사업 확장 등 기존 사업 확대 박차
재무통 박현철, 합류 후 탄탄한 내실 관리로 위기관리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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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생 / 경북대학교 통계학과 / 1985년 롯데건설 입사 / 1999년 롯데 정책본부 경영관리 / 2004년 롯데정책본부 조정실장 / 2007년 롯데정책본부 운영실 운영3팀장 / 2015년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 / 2017년 롯데물산 대표이사 / 2019년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 2022년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 1960년생 / 경북대학교 통계학과 / 1985년 롯데건설 입사 / 1999년 롯데 정책본부 경영관리 / 2004년 롯데정책본부 조정실장 / 2007년 롯데정책본부 운영실 운영3팀장 / 2015년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 / 2017년 롯데물산 대표이사 / 2019년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 2022년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올해는 미래 성장 역량을 확보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사업구조로 바꾸어 나가야 한다.” 올해 롯데건설의 시무식에서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임직원들에게 가장 먼저 당부한 말이다.

박현철 대표이사 부회장은 1985년 롯데건설로 입사해 롯데정책본부 운영팀장과 롯데물산 대표이사를 역임한 인물로, 건설업은 물론 그룹 전략·경영 등에 있어 그룹 내에서도 손꼽히는 전문가로 통한다.

박 부회장 합류 전 롯데건설은 부동산시장 침체로 인한 PF 우발채무 우려로 잠시 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롯데지주에서 경영개선실장까지 맡았던 박현철 부회장의 수완으로 롯데건설은 금세 위기를 탈피하고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업계 최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사업장 확보, 엘리스·캐슬링 등 특화서비스 호평
박현철 부회장은 “사업구조 개편으로 운영사업 등 고정수익 창출과 우량자산 확보에 집중해야 하고, 건설업의 설계·조달·시공 단계에 있는 기술 연계사업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해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기술 상품 개발에 지속 매진해야 한다”고 임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최근 건설사들은 전통적인 ‘짓기만 하는’ 건설 사업에서 벗어나 완공 후 운영까지 도맡는 ‘종합 디벨로퍼’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국토교통부장관이 인증하는 ‘우수 부동산서비스사업자 인증’ 심사에서 3회 연속 인증을 취득하는 등 부동산 관련 서비스업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우수 부동산서비스사업자 인증’은 부동산 임대, 개발, 관리, 중개, 평가, 자문 등 부동산 관련 서비스를 연계하여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우수 사업자에게 한국부동산원의 심사를 통해 국토교통부 장관이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다.

롯데건설은 운영 중인 민간임대주택 주거 서비스 플랫폼 ‘Elyes(엘리스)’의 품질을 인정받아 2018년 임대 업계 최초로 우수 부동산서비스사업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후 2년마다 갱신 심사를 받아 5년간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바이오, 수소, 모빌리티, UAM 등 그룹 신성장 사업과 연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R&D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롯데건설이 브랜드 정체성 확립을 위해 도입한 고객만족(CS) 서비스 브랜드 ‘캐슬링(CASTLing)’ 역시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다.

‘캐슬링(CASTLing)’의 로고 ‘A’는 사람(고객)으로 형상화해 고객중심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왕관으로 최고의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ing’는 고객을 위해 긍정적인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롯데건설은 캐슬링 브랜드 론칭과 함께 입주민 참여형 문화행사 서비스를 제공해 입주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갈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 소형 전기 청소차 운영’과 ‘인공지능 재활용 회수로봇 네프론을 활용한 수퍼큐브 캠페인’, ‘조경 유지관리 및 방역 서비스’ 등 무상 서비스를 제공하며 호평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민간임대주택 주거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롯데월드와 제휴 업무협약(MOU)을 체결키도 했다.

협약을 통한 롯데월드 제휴 할인 서비스는 롯데건설이 시공한 민간임대주택에 거주하는 입주민(동반 1인 포함)을 대상으로 제공된다. 서비스 기간은 2023년 4월 1일부터 2024년 3월 31일(1년간)까지 유지되며, 해당 서비스는 롯데건설 자산운영서비스 브랜드 ‘엘리스(Elyes)’ 전용 홈페이지 또는 앱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기준 14개 현장으로 현재 가장 많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사업장을 확보하고 있으며, 신규 5개 단지를 공급해 총 1만여 세대의 민간임대주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샤힌 프로젝트 포함 해외 플랜트 사업 박차…UAM 등 신사업도 주목
박현철 부회장은 “바이오, 수소, 모빌리티, UAM 등 그룹 신성장 사업과 연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지속 성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기술경쟁력을 강화하고 R&D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며 새 캐시카우 마련에도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달 롯데건설이 첫 발을 내딛은 국내 최대규모 석유화학 사업인 ‘샤힌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는 샤힌 프로젝트는 국내 석유화학산업 사상 최대 규모로 울산 일대에 에틸렌(EL), 폴리에틸렌(PE)을 비롯한 석유화학제품 생산 설비를 구축하는 사업이다.

롯데건설은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과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사업에 참여한다. 지난해 11월 17일 샤힌 프로젝트의 EPC(설계·조달·시공) 업체 선정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번 기공식을 통해 성공적인 공사를 수행할 예정이다.

전체 사업은 2026년 6월 준공 예정이며, 이후 연간 에틸렌 180만 톤,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 40만 톤,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80만 톤 등을 생산하게 된다. 롯데건설은 이번 프로젝트의 패키지2와 패키지3에 참여한다.

패키지2에서는 에틸렌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합성수지 제품을 생산하는 설비를 건설한다. 또한, 기존 에쓰오일 공장 및 신규 공장 연결에 필요한 관로 설비와 자동화창고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번에 설치되는 자동화창고는 국내 최대 규모로, 출하품 보관 용량을 증설함과 동시에 자동화 시스템을 통한 재고 관리와 다품종 출하 등 작업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다.

패키지3에서는 LPG, 에틸렌, 프로필렌 등 원료와 제품을 저장하는 탱크설비 21기를 건설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롯데건설은 지난해 1월 총사업비 24억 불 규모의 인도네시아 LINE 프로젝트를 수주했으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플랜트 사업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LINE 프로젝트는 총 사업비 39억 불 규모로 인도네시아 수도인 자카르타에서 북서쪽으로 약 9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찔레곤 지역 약 110만여㎡ 부지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 프로젝트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많은 건설사들이 새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는 UAM(도심항공교통) 버티포트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도심항공교통(UAM)는 지상과 항공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이자 미래 모빌리티(이동수단)로 주목 받고 있다. 특히 버티포트는 UAM 기체가 뜨고 내리는 이착륙장으로, 도심항공교통 인프라의 핵심축으로 볼 수 있다.

롯데건설은 롯데그룹이 보유한 유통, 관광 인프라 시설의 주요 거점과 연계해 안전하게 UAM을 이용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버티포트를 구축하고, 기존 교통망와 연계한 UAM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롯데건설은 롯데 계열사들과 협력하여 롯데몰, 롯데마트, 롯데백화점 등 도심 내 주요 거점 상부에 버티포트 설치 가능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 또한 고속도로 휴게소, 복합환승센터 등에도 버티포트 설치를 위한 기술개발을 타 기관들과 협력해나갈 계획이다.

지난해 롯데건설은 롯데정보통신과 함께 파리공항공단(Groupe ADP)으로부터 초청받아, 지난 달 국내 기업 중에서는 유일하게 프랑스 파리 인근 세르지 퐁트와즈 공항에서 열린 ‘유럽 첨단 항공 모빌리티 실증 행사’에 참석했다.

이 행사는 프랑스가 2024년 파리올림픽에 맞춰 UAM 2개 노선 시범운영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파리공항공단, 파리교통공단 등이 주관하고 기체 개발업체 볼로콥터(Volocopter), 버티포트 개발업체 스카이포츠(Skyports)가 주최하는 유럽 최초의 UAM 실증 행사로써, 수직이착륙기(eVTOL: electric Vertical Take-Off Landing) 비행 시연과 버티포트가 공개되었다.

롯데건설은 현지에서 볼로콥터(Volocopter), 스카이포츠(Skyports), 아볼론(Avolon) 등 UAM 선도 업체를 만나 국내 K-UAM 그랜드챌린지와 롯데컨소시엄을 소개하고 국내 UAM 산업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업해 나가기로 했다.

스타트업과 동반성장하는 상생경영 실천, 신기술 현장 적용도 씽씽
롯데건설의 미래 투자는 성장하는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에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롯데건설은 서울산업진흥원과 '우수 창업기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서울산업진흥원은 좋은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성장에 기여하는 중추 기관으로 스타트업 지원프로그램과 산업 활성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상호 협력 체제를 구축하여 공동 엑셀러레이팅(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스타트업 성장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에는 건설현장 탄소 저감 아이디어, 사내 친환경 실천 아이템 등 ESG 및 스마트 기술 관련 스타트업을 모집할 예정이며, 이를 통해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해 기술 협력을 검토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오랜 기간 스타트업 지원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 온 서울산업진흥원과 협력하여 상호 간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발굴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속적으로 지원해 상생 경영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은 지난해 9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B.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를 통해 우수 스타트업을 모집했으며, 총 8개 기업을 선정해 유관부서 담당자와 직접적으로 사업 및 서비스를 제안하고 질의응답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통해 선정된 스타트업 중 하나인 '팀워크'와 함께 도면 관리의 효율성 및 디지털화를 위한 스마트 도면 솔루션 프로그램 '팀뷰'를 건설현장에 시범 적용하고 있다.

‘팀뷰’는 롯데건설이 지난해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B.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스타트업 ‘팀워크’(대표 정욱찬)에서 개발한 솔루션이다. ‘B.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는 우수한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가진 스타트업을 발굴하여 대기업과의 협업, 시장 검증 기회 제공뿐만 아니라 향후 사업 제휴 가능성을 이끌어 내기 위한 개방형 혁신(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이다.

건설 현장은 설계 도면의 건축물을 3D로 구현하는 BIM(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이 상당수 도입되고 있지만, 빠른 의사결정에는 여전히 2D도면이 효과적이기 때문에 두 솔루션을 병행해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공사의 종류가 복잡한 현장의 경우 각각 다른 파트에서 도면을 그리기 때문에 서로 간섭되거나 변경 사항이 다른 도면에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된다.

이를 위해 롯데건설이 도입한 ‘팀뷰’는 모바일 클라우드 기반의 실시간 협업 기능이 탑재되어 있다. 이러한 기능을 통해 사용자가 다른 도면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고, 도면 비교기능을 통해 변경된 부분이나 간섭사항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그밖에 관련 도면 검색, 메모 공유 및 전달 등의 기능도 탑재되어 있다.

팀워크는 현재 본격적으로 투자가 이뤄지는 ‘프리A(Pre-A)’단계를 준비하면서 건설사와 추가 아이템 개발 및 기술 검증(PoC:proof of concept)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번 기술 검증을 통해 사용자 의견을 수렴하고 프로세스를 수립하여 적용 현장을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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