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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脫중국' 할 때 중국 전역으로 뛰어드는 매일유업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4-08 07:00

스타벅스 중국 매장 전경./ 사진 = 스타벅스차이나 인스타그램 갈무리

스타벅스 중국 매장 전경./ 사진 = 스타벅스차이나 인스타그램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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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매일유업이 중국 전역 6000여개 스타벅스 매장에 제품을 공급한다. 국내 산업계 전반에서 탈 중국 흐름이 강화되고 있지만 높은 경쟁력을 갖춘 식물성 음료를 앞세워 과감히 시장 확대에 나섰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이달 스타벅스차이나와 아몬드브리즈 바리스타 제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매일유업이 아몬드브리즈 제품으로 해외 기업간 거래를 하게 된 첫 사례다. 계약에 따라 매일유업은 중국 전역 6000여개 스타벅스에 아몬드브리즈 바리스타 1L 제품을 공급한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글로벌 식물성음료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19조원에 달한다. 이중 중국은 전세계 식물단백음료시장의 41%를 차지하고 있는 식물단백음료 수요가 많은 대표 국가이다.

매일유업은 식물성 음료 부문에서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지난 2015년 세계 최대 아몬드 전문기업 미국 블루다이아몬드사(社)와 파트너십을 맺고 국내에서 아몬드브리즈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또한 2021년 자체적으로 선보인 어메이징 오트는 100% 식물성 음료라는 특징과 풍부한 맛으로 출시 1년여 만에 판매량이 2천만팩을 돌파하기도 했다.

중국의 식물성음료 소비가 나날이 증가하고 있기에 스타벅스차이나는 메뉴 확대를 위해 관련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매일유업과 손을 잡게 됐다. 스타벅스차이나는 중국 전매장에서 카라멜 무스 아몬드라떼 등의 신메뉴를 출시하고 이후에도 아몬드브리즈 제품을 활용한 다양한 신메뉴를 출시할 예정이다.

매일유업의 이번 계약은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무려 6000개 매장을 운영중인 스타벅스차이나와의 계약이 성사됐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요즘 업계가 예의주시하는 ‘중국’ 시장이기 때문이다.

국내 식품업계를 포함한 산업 전반은 ‘脫(탈)중국’에 집중하고 있다. 중국의 과도한 민족주의·애국소비에 더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코로나19 봉쇄, 미중 무역갈등 등으로 큰 타격을 입자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시작한 것이다. 중국 대신 북미, 중동, 동남아 시장 개척에 힘쓰고 있다.

그만큼 쉽지 않은 중국 시장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일유업에게 이번 계약은 매우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차이나 공급되는 매일유업 아몬드브리즈 바리스트 제품컷./ 사진 = 매일유업

스타벅스차이나 공급되는 매일유업 아몬드브리즈 바리스트 제품컷./ 사진 = 매일유업



매일유업의 경영환경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매일유업의 유제품 매출 비중은 80%인데 저출산 기조로 유제품 소비가 높은 국내 유아·청소년 수가 급감하고 있다.

위기 해결을 위해 식물성 원료 '대체유', 단백질, 외식사업 등을 통해 단순 유업체에서 벗어나 종합식품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유업’을 뺀 사명 검토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대체유를 중심으로 사업 확장에 힘쓰고 있는데 스타벅스차이나와 같은 거대 사업자와의 계약 이력은 앞으로의 행보에 좋은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다.

중국은 여전히 매력적인 시장이다. 모건스탠리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민간소비는 2030년 12조7천억 달러, 한화 약 1경 4천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20년 우리나라 민간소비 7천600억 달러에 비교할 때 약 17배에 이르는 천문학적인 수준이다.

매일유업은 2007년 중국 현지 대리상을 통해 영유아 조제분유를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2018년 중국법인인 북경매일을 설립하며 중국시장 공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스타벅스차이나와의 계약으로 현지 경쟁력을 높이며 성장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저희 매일유업과 파트너십을 맺은 블루다이아몬드사, 스타벅스차이나 측에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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