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삼성전자도 ‘가짜 에탄올’ 피해자인데…시민단체 “베트남 메탄올 중독사고 책임져라”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3-03-29 17:00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 2차 협력사서 ‘메탄올 중독’ 인명 피해
반올림 등 국내외 시민단체 “삼성 관리 감독 부실 책임져야”
삼성전자 “에탄올 시료분석 도입 등 사고 재발 방지 강력 조치”

삼성전자 서초 사옥

삼성전자 서초 사옥

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최근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의 2차 협력사에서 발생한 ‘메탄올 중독 사고’를 두고 시민단체가 삼성전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시위를 벌였다. 삼성전자도 일종의 납품 사기를 당한 피해자로 억울한 입장이지만, 사고 재발 방지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 지킴이)을 중심으로 한 국내외 시민단체들은 2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서 베트남 내 삼성전자 2차 협력사에서 발생한 ‘메탄올 중독사고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공급망 내 메탄올 사용을 전면 금지하라고 촉구했다.

메탄올 중독사고는 베트남 현지 업체가 삼성전자의 베트남 법인의 2차 협력사인 ‘HS테크’에 다량의 메탄올이 섞인 ‘가짜 에탄올’을 납품하면서 발생했다. 이번 사고로 HS테크 직원 1명이 숨지고, 30여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공안도 일종의 납품 사기로 보고 제조 및 유통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이번 ‘메탄올 중독사고’를 두고 시민단체는 관리 감독을 소홀히 한 삼성전자에도 책임이 있다며 시위를 벌였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번 사고의 책임을 원청 기업인 삼성전자에 묻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한다.

원청인 삼성전자는 2차 협력사와 직접 거래하지 않기 때문에, 이를 관리 감독의 책임으로 몰고 갈 수 없다는 것이다. 또 베트남 현지 업체는 2차 협력사가 자체적으로 거래하는 업체로, 삼성전자도 일종의 ‘사기’를 당한 피해자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납품한 업체가 삼성전자와 직접 거래를 한 상황은 아니다보니 어찌보면 삼성전자도 사기 피해자”라며 “오히려 현지에서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는 납품 사기 실태를 해결 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요구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차 협력사는 현지 업체에 에탄올 제품을 발주했고, 이들로부터 해당 물질이 에탄올이라는 물질안전보건자료(Material Safety Data Sheets, MSDS)를 제공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MSDS는 화학물질에 대한 유해위험성·응급조치요령·취급방법 등 16가지 항목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해주는 자료로, 전 세계에서 공통으로 사용된다.

메탄올은 반도체 공정에서 세척·탈지·냉각 용도로 사용된다. 그러나 메탄올은 매우 독성이 강한 물질로, 장시간 노출되면 중추신경계와 시신경 손상을 유발한다. 삼성전자도 지난 2016년 메탄올 사고 발생 이후 모든 유인 공정에 인체에 무해한 에탄올을 사용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협력사에서도 무인 자동화 공정 등 제한적인 상황에서만 메탄올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현장점검은 물론 컨설팅 제공, 화학물질 관련 설비 개선 등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2차 협력사와 같이 직접적인 거래가 없는 사업장에 대해선 1차 협력사를 통해 동일한 규정과 가이드를 전달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에탄올을 사용하는 협력사에 에탄올 입고 전 시료 분석을 통해 성분을 검증하는 절차를 추가로 도입했다. 시료 분석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전례가 없을 정도로 강한 조치다. 또 특별 현장점검과 교육을 실시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한 추가적인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삼성전자 측은 “베트남 2차 협력사에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해 공안이 수사 중”이라며 “재발방지책 마련과 조속한 사고 수습을 위해 1차 협력사와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영풍·MBK, 고려아연 '프로젝트 크루서블' 말바꾸기 논란 업계에 따르면 MBK·영풍 측은 최근 입장문을 통해 "프로젝트 자체를 막기 위한 것이 아니라 편법적인 신주 발행을 저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는 과거 이사회 표결 및 법적 소송 과정에서 보인 강경한 반대 행보와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온다.지난해 12월 열린 고려아연 이사회에서 영풍·MBK 측 추천 이사들은 미국 제련소 건설, 투자 유치, 합작법인 출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 프로젝트 관련 6개 안건 전부에 반대표를 던졌다. 당시 MBK·영풍 측은 법원에 제출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신청 준비서면에서 해당 사업 구조를 경영권 보전을 위해 고려아연의 이익을 희생한 미국 정부 등과의 '야합'이라고 비판했다 2 조현범 프리미엄 전략 핵심 ‘아이온’, BMW 또 사로잡았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의 프리미엄 전기차 타이어 전략 핵심 브랜드 ‘아이온’이 BMW 신형 세단 전기차 ‘i7’에 장착된다. 앞서 주요 전기차 신차용 타이어(OE) 공급에 이어 플레그십 모델까지 협력을 확대하며 기술력을 인정 받고 있다는 평가다.한국앤컴퍼니그룹의 글로벌 선도 타이어 기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대표이사 안종선·이상훈, 이하 한국타이어)가 7일 BMW 플래그십 세단 신형 ‘7시리즈(7 Series)’의 순수 전기 모델 i7에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 제품군 3종을 OE로 공급한다고 밝혔다.BMW 7시리즈는 브랜드 최상위 플래그십 세단으로 최신 디자인과 주행·디지털·전동화 기술을 선도 3 컴투스, 기대작 ‘제우스’ 26일 출격…“모두를 위한 MMORPG” “제우스:오만의 신은 컴투스와 개발사 에이버튼이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준비해 선보이는 초대형 MMORPG다. 양사는 이용자에게 어떤 게임을 선물해야 하는지 많은 고민을 했다. 단순히 화려한 그래픽이나 게임 콘텐츠 규모만으로는 이용자를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고민의 결과 ‘모두를 위한 MMORPG’를 선보이자고 해답을 내렸다. 컴투스는 서비스와 운영을 통해 만족스러운 이용자 경험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다.”남재관 컴투스 대표는 7일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열린 ‘제우스:오만의 신(이하 제우스)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이 같이 밝혔다.컴투스가 퍼블리싱하고 에이버튼이 개발한 제우스는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