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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융 손잡고 플랫폼 경쟁력 확대 ‘고심’ [은행업 위기 돌파]

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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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3-03-13 00:00 최종수정 : 2023-03-13 15:15

슈퍼 앱 전환 속도…자체 플랫폼 역량 강화
비금융 제휴 확대…금산분리 규제 완화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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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금융 손잡고 플랫폼 경쟁력 확대 ‘고심’ [은행업 위기 돌파]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주요 은행장들이 은행업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플랫폼’을 꼽고 경쟁력 강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은 은행 앱을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슈퍼 앱’, ‘유니버설 뱅크’ 전략에 주력하는 동시에 비금융과의 제휴·협업을 통해 혁신 서비스도 발굴하기로 했다. 금산분리 규제 완화로 디지털 사업 기회가 확장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플랫폼 몸집 키우기…비금융 협업 기반 신사업 진출
12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5대 은행 뱅킹 앱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달 말 기준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이 1186만3631명으로 업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스타뱅킹의 MAU는 2년 전인 2021년 2월(943만3661명) 대비 25.76% 늘었다.

신한은행 ‘쏠(SOL)’의 MAU는 2년 전 대비 8.02% 증가한 881만7721명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NH농협은행 ‘NH스마트뱅킹’ 822만4834명, 우리은행 ‘우리원(WON)뱅킹’ 678만1601명, 하나은행 ‘하나원큐’ 562만6056명 순이었다.

5대 은행은 하나의 슈퍼 앱에서 그룹 차원의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자체 플랫폼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비금융업과의 제휴·협업으로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부동산, 모빌리티, 통신, 헬스케어 등 생활금융 영역에서 고객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룹 내 서비스 간의 연계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디지털과 테크 등 비금융 영역에 대한 투자와 협업 확대를 통해 미래 경쟁력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국민은행은 특히 대면 채널의 강점을 플랫폼 경쟁력 강화 전략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재근닫기이재근기사 모아보기 국민은행장은 최근 한국금융신문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오랜 시간 쌓아온 금융에 대한 전문성과 그룹 차원의 종합금융서비스 제공 노하우는 빅테크 기업이 제공하지 못하는 차별화된 고객경험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은행업의 중추인 개인금융과 기업금융 부문에서 확고한 시장 지위를 지켜나가고 금융플랫폼을 넘어 일상생활 플랫폼으로서의 영향력을 확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은 ‘언제 어디서나 고객의 일상에 스며드는 에브리웨어 뱅크(Everywhere Bank)’ 구현을 추진한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자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는 한편 서비스형뱅킹(BaaS), 서비스형인프라(IaaS) 등을 통해 다양한 기업, 기관과의 연결을 더욱 확대해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과 대면 채널의 막힘 없는 연계를 위해 클라우드 기반의 ‘AI 컨택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고객의 다양한 니즈 충족을 위한 맞춤형 상담 개발에도 집중한다. 또 씬파일러 고객을 위해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 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고, 고객 중심의 금융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를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추진 중인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 신한인증서, 땡겨요, 마이데이터 머니버스 등의 신사업도 고도화한다.

하나은행은 자체 플랫폼 역량 강화, 외부 디지털 제휴 확대, 데이터 역량 및 ICT 인프라 확보를 추진하기로 했다. 하나원큐를 더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그룹의 주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추가·개선하는 동시에 외부의 다양한 생활밀접서비스를 연결하는 플랫폼 전략을 세웠다.

하나은행은 플랫폼 기업 및 빅테크와의 제휴를 통해 디지털 기반의 신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과 혁신금융 사업으로 ‘네이버페이 머니 하나 통장’을 출시한 데 이어 SK텔레콤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금융과 ICT융합을 통한 데이터 및 디지털 분야에 대해 협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Web3.0 분야에 공동 투자, 각 사의 다양한 분야의 데이터 결합 추진, 빅데이터 분석에 기반한 공동 마케팅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은행 앱을 중심으로 전 계열사 서비스를 심리스하게 제공하고, 비금융 서비스를 포함하는 종합플랫폼으로서의 유니버설 뱅크 구현을 추진하고 있다. 새로운 앱에서는 그룹 통합 서비스를 고객의 금융 상황별 맞춤 서비스 형식으로 제공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세그먼트별 개인화된 UX·UI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비금융업과의 융합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 개발 노력을 강화하고, 제도 변경 전이라도 혁신금융 서비스 신청 등 추진 가능한 범위 내에서 협업을 진행하는 등 주요 비금융 업종을 대상으로 우량 파트너십을 선점해 나가기로 했다.

농협은행은 NH올원뱅크를 농협금융의 대표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전환하기 위해 은행 서비스뿐 아니라 증권, 보험, 카드, 캐피탈 등 금융계열사의 핵심 서비스를 연계하고, 결제, 고지 및 납부, 마이데이터 등과 연계한 금융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월 말 클라우드 기반의 차세대 올원뱅크를 새롭게 출시해 속도와 안정성을 개선했고, 송금한도 확대 및 제신고·제증명 서비스도 확대했다. 농축산물 구매, 꽃배달 서비스 등 범농협 서비스를 강화하고, 다양한 이업종 특화서비스를 확충하기 위해 탑티어 혁신업체와의 제휴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중은행장들은 특히 금산분리 규제 완화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회사의 자회사 출자 제한, 부수 업무를 개선 등을 통해 금융과 비금융 융합을 위한 협업 형태가 획기적으로 발전되고 기존에 시도하지 못했던 사업 영역에 진출함으로써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추진력이 붙을 것이란 기대다.

종합금융플랫폼화…전 계열사 서비스 연결
KB·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금융지주는 각 은행 앱을 중심으로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슈퍼 앱’, ‘유니버설 뱅크’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KB금융은 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을 중심으로 슈퍼 앱 전환을 추진 중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2021년 10월 스타뱅킹을 KB금융그룹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는 확장형 종합금융플랫폼으로 개편해 새롭게 선보였다. 계열사뿐 아니라 타 기관 제휴를 통해 스타뱅킹을 개방형 금융 플랫폼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올해 여름 은행, 카드, 증권, 생명 등 계열사 서비스를 한데 모은 ‘신한 유니버설 간편 앱’을 선보이기로 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해 10월 기존 모바일뱅킹 앱을 전면 개편해 뉴 쏠로 새롭게 선보인 바 있다.

하나금융의 경우 은행 ‘하나원큐’와 카드 ‘원큐페이’를 양축으로 투 슈퍼 앱(Two Super-App) 전략을 추진한다. 하나원큐는 종합금융플랫폼으로, 원큐페이는 결제·라이프스타일플랫폼’으로 고도화하고, 각 플랫폼에서 그룹사 간 핵심 기능을 연계 강화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의 우리원뱅킹 앱에서 카드·증권·보험·캐피탈 등 주요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유니버설 뱅킹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내년 서비스 완성이 목표다. 부재한 증권·보험 계열사는 제휴 서비스를 통해 탑재하고 그룹 통합 서비스를 고객 맞춤 형태로 제공할 계획이다.

농협금융도 하나의 앱에서 고객의 모든 금융 니즈를 충족할 수 있도록 농협은행의 NH올원뱅크를 중심으로 슈퍼 앱 전략을 실행 중이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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