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개최된 축제는 세계음식존과 각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문화체험존, 국가별 홍보관이 인기를 끌었다. 지구촌퍼레이드와 세계문화대상 등 이색 프로그램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몰렸다.
무엇보다 올해 축제의 가장 큰 성과는 ‘친환경축제’로서 첫걸음을 내딛었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구 관계자는 “축제의 계절 가을, 전국 각지에서 축제가 개최되면서 현장마다 쓰레기 대란이 발생한다”면서 “올해 축제를 준비하면서 가장 신경 쓴 분야가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구는 ‘잠자는 텀블러를 깨워라’ 캠페인을 통해 다회용기 사용을 적극 권장하는 등 친환경축제로서 의미를 더하는 데 각별히 신경 썼다. 축제 곳곳 음수대를 설치해 텀블러를 이용하는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식수를 제공했다.
환경부스를 통해 이틀 동안 대여된 텀블러와 다회용컵은 1350개로 집계됐다. 음수대 사용량 또한 19L 생수 50통으로, 이는 500ml 생수 1900병 사용을 줄인 효과다.
15일 오후, 16일 오전 진행된 쓰담(걸으면서 쓰레기를 담는) 거리 캠페인에는 환경단체와 오산고등학교 학생 등 자원봉사단 141명이 참여했다. 구는 ‘내 마음 속 작은 숲 가꾸기’ 부스도 운영, 탄소저감 실천 운동의 일환으로 재활용품을 활용한 화분 만들기를 진행했다.
또한 축제 내내 별도의 인원을 배치해 재활용·일반쓰레기·음식물쓰레기 분리수거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2019년도 37톤(재활용 13톤·일반 24톤) 대비 4톤 감소한 33톤(재활용 19톤·일반 14톤)의 쓰레기를 수거했다.
구 관계자는 “일반쓰레기의 경우 24톤에서 14톤으로 42% 감소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일반쓰레기로 버려질 뻔한 재활용품들을 철저히 분리수거한 덕분”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축제 기간 투입된 청소 지원인력은 188명, 동원된 청소차량은 30대다. 축제가 끝난 16일 밤 10시부터는 7시간에 걸쳐 생활폐기물 수거, 가로·노면·물청소가 진행됐다. 특히 희영 구청장은 환경공무원들과 함께 청소에 동참해 마지막까지 축제 현장을 살폈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올해 축제에서 환경캠페인을 새롭게 시도한 만큼 부족한 점도 많지만, 아이디어는 더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 내년에는 한 발 더 친환경 축제로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주현태 기자 gun131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