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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인앱결제 가격 인상…콘텐츠 이용료도 인상되나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9-21 15:01

0.99달러 당 1200원→1500원 인상
달러 강세 영향에 따른 환율 조정한 듯…20~25%↑
콘텐츠 이용료 인상 우려…인앱결제 대신 홈페이지서 웹 결제 독려

사진=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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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정은경 기자] 애플이 이르면 내달 5일 앱스토어 다운로드 및 인앱결제 가격을 인상한다. 강달러 영향으로 해외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자 이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애플은 전날(20일) 앱 개발자들에 일부 국가에서 앱스토어 앱 및 인앱 구매 가격 인상을 공지했다. 가격 인상 국가는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파키스탄, 베트남 등이 대상이다. 유로화를 사용하는 유럽 국가들과 스웨덴, 칠레, 이집트 등에서도 가격이 인상된다.

개발사들이 콘텐츠 가격을 책정토록 하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달리 애플 앱스토어는 입점 개발사들에 앱이나 앱 내 콘텐츠 가격을 자신들이 정한 0~87티어로 나눠 책정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1티어는 0.99달러, 2티어는 1.99달러, 3티어는 3.99달러 형태로 책정되어 있다.

한국의 경우 1티어 1200원, 2티어 2500원, 3티어 3900원으로 책정되어 있지만, 가격 인상 이후에는 1티어 1500원, 2티어 3000원, 3티어 4400원으로 가격이 변경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구독 서비스는 현재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애플은 이번 가격 인상 배경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선 강달러에 따른 환율 인상분을 반영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애플은 그간 환율 등에 따라 유동적으로 국가별 앱스토어 가격을 조정한 바 있다.

애플은 지난 2015년 디지털세 도입 이후 한국,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등에서 가격을 올린 바 있다. 당시 애플은 “세금이나 환율의 변경이 있을 경우 앱스토어 가격을 변경해야 할 필요가 있으며, 36시간 내에 명시된 4개국에 해당하는 앱스토어의 가격이 인상된다”고 공지한 바 있다.

한국의 경우 10%의 부가가치세를 더했다. 국회에서 구글·애플 등 해외 오픈마켓에서 파매하는 애플리케이션에 10%의 부과세를 물리기로 한 부가가치세법 개정안이 통과됐기 때문이다. 당시 애플은 “한국에 본사를 둔 개발자라면 본인이 부가세를 부담할 책임이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2017년 영국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에 영국 앱스토어의 인앱결제 가격을 25% 인상한 바 있다.

최근 구글도 인앱결제를 강제하며 수수료를 30% 인상한 바 있다. 애플마저 가격을 인상시키면서 소비자들의 콘텐츠 이용료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콘텐츠 업계들은 이용자들에게 상대적으로 저렴한 웹 결제를 제안한다.

예를 들어, 애플 앱스토어에서 네이버웹툰의 ‘쿠키’를 결제할 경우 과거에는 쿠키 10개에 1200원이었다면, 가격 인상 이후에는 10개에 1500원을 내야 한다. 반면, PC를 통해 네이버웹툰 홈페이지에서 쿠키 10개를 구매할 경우 앱스토어 대비 저렴한 가격인 1000원에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구글과 달리 애플은 가격 정책을 정해놓기 때문에 개발사에서 이를 거부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애플의 가격 인상은 결국 소비자들의 콘텐츠 이용료 인상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해외 오픈마켓 대신 공식홈페이지에 방문해 직접 결제하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은경 기자 ek7869@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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