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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 가격 동결’ 오리온, 원자재값 인상에도 2022년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 기록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8-16 17:43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비우호적인 경영환경 속 제품력 중심 성장 전략 주효

오리온 본사 이미지./ 사진제공 = 오리온

오리온 본사 이미지./ 사진제공 = 오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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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오리온(대표 이승준)이 2022년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원자재값 상승으로 경쟁사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할 때 홀로 가격을 동결했음에도 불구하고 최고 실적으로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리온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조 2805억 원, 영업이익 1983억 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6.0%, 26.3% 성장한 수준이다.

오리온은 실적 상승에 대해 “글로벌 인플레이션 등 비우호적인 경영환경 속에서도 한국을 비롯해 중국, 베트남, 러시아 등 전 법인이 제품력 중심의 성장 전략을 펼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재료 공급선 확대 및 글로벌 통합구매를 통한 원가관리와 공정 효율화 작업을 통해 제조원가율 상승폭을 최소화하며 영업이익이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한국 법인, 가격 경쟁력으로 성장 지속

한국 법인은 매출액이 13.7% 성장한 4479억 원, 영업이익은 5.3% 성장한 696억 원을 달성했다. 시장점유율 확대 전략과 더불어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파이류와 비스킷류의 매출이 크게 늘며 성장을 견인했다.

간편대용식 카테고리의 성장과 건강 트렌드가 지속되면서 마켓오네이처 및 닥터유 브랜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15% 성장하며 힘을 보탰다. 젤리 카테고리 역시 ‘마이구미 알맹이’ 등 신제품 효과에 힘입어 매출이 34% 성장했다.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주요 원부재료 및 에너지 비용 상승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제조원가율이 4%p이상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전사 차원의 원가관리 노력을 지속하며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

중국 법인, 지난해 기저효과로 영업이익 42.7% 증가

중국 법인은 지난해 다소 부진했던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매출액이 8.9% 성장한 5684억 원, 영업이익은 42.7% 성장한 85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대도시 봉쇄 완화 조치 후 영업활동에 집중하며 성장세를 이어갔다. ‘초코파이 수박맛’, ‘스윙칩∙오!감자 환타맛’ 등 경쟁력 높은 한정판 신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신유통채널인O2O(온·오프라인 융합 유통) 플랫폼을 적극 공략하고 일반 소매점 거래처도 확장하는 등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졌다.

영업이익 역시 원재료 수급처 다변화를 통해 원가율을 낮추고, 비용이 수반되는 과도한 프로모션을 지양하는 제품 중심의 전략이 주효하며 성장세를 기록했다.

베트남 법인, 현지 1등 식품기업 위상 공고히

베트남 법인은 매출액이 34.4% 성장한 1957억 원, 영업이익은 40.8% 성장한 331억 원을 달성하며 현지 1등 식품기업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 전 카테고리에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 제품 중심의 전략을 펼치며 큰 폭의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양산빵 ‘쎄봉’이 대용식 시장을 선도하는 가운데, 쌀스낵 카테고리도 시장점유율 26%를 달성하며 성장을 뒷받침했다. 효율화된 비용 구조 속에서 매출이 늘수록 이익이 극대화되는 선순환 체계가 구축되고, 제품력 중심의 전략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큰 폭의 이익 성장을 지속했다.

러시아 법인, 오리온 전체 법인 중 가장 높은 성장세

러시아 법인은 매출액이 55.7% 성장한 788억 원, 영업이익은 54.0% 성장한 116억 원을 달성하며 오리온 전체 법인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 제2의 도약을 시작했다.

주력 브랜드인 초코파이의 신규 라인업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크래크잇’, ‘미스터 바게티’ 등 비스킷 신제품도 현지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면서 고성장을 견인했다. 4월부터는 가격인상 효과가 반영되며 이익 성장도 뒷받침했다.

9년 가격 동결에도 최대 실적

오리온의 이번 최대 실적에 더욱 눈이 가는 이유는 지난 2013년 이후로 9년째 가격을 동결중이기 때문이다.

경쟁 업체들이 다양한 이유로 매년 가격 인상을 이어온 데 반해 오리온은 각종 비용 효율화 작업을 통해 제조원가율 상승폭을 최소화하고 있다. 생산과 물류의 데이터 기반 재고관리, 글로벌 통합 구매관리, 비효율 제거 등 효율적 원가 관리를 통해 최대한 원가 상승을 억제하고 있는 것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글로벌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등 어려운 경영 환경 속에서도 신제품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영업전략을 펼치고, 비용 효율화에 역량을 집중하며 전 법인이 매출액, 영업이익 모두 호실적을 달성했다”며 “하반기에도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신규 카테고리 진출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원가관리에도 만전을 기해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를 동시에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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