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우대에 지원금까지…하늘 길 열리자 해외여행객 잡는 은행은?

[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은행들이 해외여행과 관련한 이벤트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최근 코로나19가 엔데믹(풍토병으로 굳어진 감염병)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하늘 길이 활짝 열리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할 조짐을 보여서다.

14일 국토교통부 항공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수는 약 93만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 19만9603명이었던과 비교하면 367% 늘어난 셈이다.

이는 항공기 운항과 해외입국자 격리 의무 규제가 풀린 영향이다. 지난 8일부터 국내 국제공항의 국제선 항공기는 증편 제한 없이 항공 수요에 따라 공급하고 있다. 내·외국인을 가리지 않고 코로나19 예방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해외입국자의 7일간 격리 의무도 전면 해제됐다.
이에 시중은행은 환전 서비스나 여행 관련 수신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을 겨냥하고 있다.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닫기박성호기사 모아보기)은 ▲환전지갑 ▲하나의 여행 적금 ▲비바 G 플래티늄 체크카드 3가지로 구성된 패키지 이벤트인 ‘하나원큐 레디투고’를 오는 내달 말까지 진행한다.

또한 하나원큐 레디투고에 포함된 상품과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응모권이 차등 지급된다. 하나은행은 응모권을 모은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여행 지원금 300만원(1명) ▲아이패드 에어 5세대 64GB(3명) ▲스타벅스 카페 아메리카노 톨 사이즈(응모권 5개 이상, 전원) 등의 경품을 제공한다.

당일 환전·수령이 가능한 환전지갑은 영업점에 방문하지 않고도 본인 휴대폰을 통해 외화를 쉽고 빠르게 환전 및 보관할 수 있는 하나은행 대표 모바일 환전 서비스다. 최대 90%까지 환율 우대가 가능하다.

하나의 여행 적금은 적금을 가입하고 제휴 여행사 여행상품으로 여행한 경우 특별우대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월 1만원부터 100만원까지 납입 가능하고 가입 기간은 1년이다. 기본금리 2.25%에 우대+특별금리 1.2% 적용 시 최대 연 3.45% (지난달 말 기준, 세전)를 제공한다.

비바 G 플래티늄 체크카드는 해외 이용 시 1.5% 캐쉬백 등 혜택이 있는 상품이다. 이벤트 기간 내 1만원 이상 이용 시에는 즉시 현금으로 전환 가능한 하나금융그룹 멤버쉽 포인트 5000 하나머니도 적립 받을 수 있다.


NH농협은행(은행장 권준학닫기권준학기사 모아보기)은 환전 서비스에 MBTI를 녹인 이벤트를 진행한다. 농협은행의 ‘환전 MBTI’ SNS 이벤트는 오는 30일까지 1개월간 비대면 환전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대상이다.

해당 이벤트는 이달 안에 NH농협은행 공식 SNS 채널에서 당행의 편리한 4가지 환전 서비스 홍보 영상을 감상하고 인스타그램 이벤트 게시물에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농협은행 환전 서비스를 선택해 댓글로 작성하면 참여할 수 있다.

NH농협은행은 참여 고객 중 추첨을 통해 ▲국민관광상품권(1명) ▲헬리녹스 체어원(10명) ▲배스킨라빈스 파인트 기프티콘(100명)을 제공한다.
지방은행도 합류했다.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은행장 서한국)은 ‘JB 환전·송금 페스티벌！시즌1, JB야! 휴가를 부탁해’ 이벤트를 진행한다.

15일부터 오는 9월 말까지 약 3개월 동안 진행하는 이번 이벤트는 주요 통화(USD, JPY, EUR) 환전 시 최대 90%까지 환율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전북은행 외화계좌가 없어도 환전이 가능한 ‘모바일 외화 꾸러미’를 이용하는 개인과 매월 5일 ‘환전데이’에 환전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기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매월 5일에 환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는 이벤트 하나를 더 추가한다. 개인 SNS에 ‘#전북은행#환전#모바일외화꾸러미#해외여행’으로 해시태그 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올리브영 기프트카드 3만원권(30명)을 제공한다. 하나투어 사이트에서도 환율 우대 쿠폰 서비스를 동시에 제공할 예정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을 미뤄왔던 고객들을 위해 이벤트를 마련했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린다”며 “앞으로도 트렌드 변화를 반영한 다양한 외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