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중고차 첫 등록 시기는 출시후 2개월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전기차가 중고차 시장에 매물로 등록되는 시기는 출시 이후 평균 2~3개월로, 내연기관차 보다 1~2개월 가량 늦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카닷컴이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국내 공식 출시된 전기차 5종을 대상으로 중고차 매물 최초 등록 시기를 분석한 결과를 27일 발표했다.

올해 1월 중순 국내 출시된 폴스타의 폴스타2는 신차 출시 이후 107일 만에 매물로 등록됐다. 폴스타2는 중고차 매물로 등록된 지 일주일 만에 조회수가 8000회를 상회할 정도로 소비자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
테슬라 모델Y는 지난해 2월 출시 이후 102일 만에 중고차 매물로 등록됐다.

국산 브랜드 전기차는 수입 브랜드 전기차보다 평균적으로 약 40일 가량 빨리 중고차 시장에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인 EV6는 조사 모델 중 가장 빠른 시기인 34일 만에 중고차 매물로 등록됐다.

지난해 9월 출시된 제네시스 GV60은 중고차 매물 등록까지 69일, 지난해 4월 출시된 현대 아이오닉5는 91일이 걸렸다.


내연기관차는 출시 이후 평균 약 한 달 이내 중고 매물이 올라온다.

전기차는 중고차 시장으로 나오기까지 더 오랜 기간이 필요한 이유는 의무운행기간에 따른 전기차 보조금 환수 규정이 지역 마다 다르기 때문에 중고차 거래가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이유가 크다고 엔카닷컴은 분석했다.

또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보다 반도체 수급 이슈의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어 신차 대기가 길어진 이유도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신차급 중고 전기차는 신차에 비해 대기 기간 없이 바로 차를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현재 유가 상승으로 친환경 전기차로 관심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중고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더욱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