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갈등 심화되는 아워홈 ‘남매의 난’, 무엇이 문제일까?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5-02 08:01 최종수정 : 2022-05-02 10:00

구본성-구지은 남매 중심으로 2015년부터 경영권 갈등 이어져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왼쪽)과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왼쪽)과 구지은 캘리스코 대표

[한국금융신문 홍지인 기자] 아워홈 ‘남매의 난’이 재점화됐다. 2015년 시작된 남매의 갈등은 ‘아워홈 경영권’을 손에 쥐기 위해 편 가르기를 이어가며 더 큰 다툼으로 발전되는 모습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씨는 지난 21일 아워홈에 이사 및 감사의 해임과 선임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를 냈다. 서울남부지방법원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서도 제출했다.

구 전 부회장 측은 25일 입장문을 통해 “신속한 지분 매각을 위해 매수자에 협조적인 중립적 이사진의 구성이 필수”라며 “회사의 미래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자료를 요청했지만 아무런 응답도 받지 못했다”면서 이사회를 재편 필요성을 강조했다. 새 이사진 48명의 명단에는 구본성-구미현씨가 이름을 올렸다. 이에 “원활한 지분 매각을 위해 매각 완료 시까지 이사진으로 남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구본성-구미현씨의 합산 지분은 58.26%로 아워홈 지분의 과반이다. 이들이 임시 주총에서 어떤 결과를 얻느냐에 따라 구본성 전 부회장의 아워홈 경영 복귀나 아워홈 경영권의 제3자 매각이 가능한 상황이다.

구지은 대표이사는 의도적인 경영권 흔들기라며 바로 반격에 나섰다. 아워홈은 26일 “구 명예회장이 올해 2월 7일 ‘가족 화목이 먼저’라며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한 이후 어떤 접촉도 없다가 4월 8일 일방적으로 실사를 요청했다”면서 “아워홈은 구 명예회장 측에 주주 위임장, 매각전속계약서 등 기초자료를 지속 요청했으나 전혀 답이 없었고 관련 없는 내용의 공문만 발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아워홈은 또 “지난해 회사가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지만 구 명예회장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금 1000억원 지급을 요구하며 사익 추구를 우선했다”며 “구 명예회장은 2021년 개최된 이사회에 한 차례도 참석하지 않았으며 이제 1만 직원 삶의 터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엄중 대응을 시사했다.

아워홈은 2000년 LG그룹에서 창립자 구자학 전 회장이 분리해서 나온 식자재, 종합급식 회사다. 구 전 회장의 1남 3녀가전체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장남인 구 전 부회장이 지분 38.6%를 보유한 대주주이며 구미현·명진·지은 세자매는 총 59.6%의 지분을 갖고 있다.

4남매 가운데 구지은 부회장이 유일하게 경영수업을 받아왔으나, 2015년 구 부회장이 보직에서 해임되고 구 전 부회장이 대표이사로 선임되며 대외적 갈등이 시작됐다. 구 전 부회장이 2004년부터 경영을 해온 구 부회장을 두고 LG그룹 ‘장자승계’ 법칙을 내세워 경영권을 빼앗은 것이다. 2017년 구 부회장은 오빠인 구 전 부회장에 반발해 임시주총을 소집했으나 장녀 구미현씨가 구 전 부회장편에 서서 실패했다.

이후 구 전 부회장이 보복운전으로 상대 차량을 파손하고 운전자를 친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6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구 전 부회장은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고 세 자매가 힘을 합쳐 구 전 부회장의 대표이사 해임안을 통과시켰다. 후임으로 막내인 구지은 현 부회장이 대표이사를 맡았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 2월 법률대리인을 통해 경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경영권 다툼은 종식되는 듯 했다. 구 전 부회장은 당시 “아워홈의 정상적인 경영과 가족의 화목이 먼저라고 판단했다”며 “분쟁 상황이 원만하게 해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구 전 부회장의 선언으로 구지은 대표 체제로 굳어지는 듯했지만 싸움은 끝난 것이 아니었다. 구 전 부회장이 다시 구 부회장 축출에 나선 것이다. 아워홈이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승인할 가능성은 없으며 이후 구본성 명예회장이 주총 소집 가처분신청 등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아워홈 남매의 난은 법정 다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앞으로 최대 관건은 구 부회장이 어떤 선택을 하느냐다. 구 부회장이 경영권을 사수하기 위해선 언니인 구미현씨를 설득하는 방안이 가장 현실적이기 때문이다. 구미현씨 지분 19.28%를 자기 편으로 끌어오면 임시 주총에서 표 대결을 벌이더라도 유리하다. 구미현씨는 지난해 여동생의 편에 서 구 전 부회장 해임에 힘을 보탰지만 최근에는 다시 구 전 부회장의 손을 잡았다.

구 부회장은 구미현씨와의 관계 회복을 위해 올해 무배당에 대한 손실보전 방안과 내년 배당금 상향 조정, 주주 가치 제고 방안 등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

구 전 부회장이 아워홈의 제3자 매각을 어떻게 추진할 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부에선 구 전 부회장 측이 아워홈 경영권을 확보한다면 기업 매각보다 경영 복귀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해 지배력을 확고히 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지인 기자 helena@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유통·부동산 다른 기사

1 강원랜드, 홍대서 ‘고길동의 낯선 강원랜드’ 팝업스토어 운영 강원랜드가 만화 ‘둘리’의 캐릭터 고길동을 활용한 팝업스토어를 서울 홍대에서 운영한다.강원랜드는 오는 10월3일부터 11일까지 서울 마포구 홍대 스타스퀘어에서 ‘2026 팝업스토어 in 홍대-고길동의 낯선 강원랜드’를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이번 팝업스토어는 고길동과 강원랜드가 가진 이미지를 연결해 강원랜드의 시설과 콘텐츠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 가족을 위해 일하는 고길동이 만화 속에서 오해받는 캐릭터라는 점과 카지노 이미지가 강하게 인식된 강원랜드의 공통점에 착안했다.팝업스토어는 만화 속 쌍문동 멘션을 비롯해 하이원 워터월드, 하이원 스키장, OX 퀴즈존, 방명록존, 행운상점 등 모두 8개의 체험 공간으로 구성 2 부영그룹 무주덕유산리조트, 10월1일부터 스키 시즌권 2차 판매 부영그룹 무주덕유산리조트가 오는 10월 1일부터 26/27 동계 시즌 스키 시즌권 2차 특가 판매에 들어간다.무주덕유산리조트는 1차 특가 판매에 이어 10월 1일부터 24일까지 시즌권 2차 특가 판매를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 이후 10월 27일부터는 정상 요금이 적용된다.이번 시즌권은 이용 방식에 따라 ▲무주통합권 I·II ▲무주오투통합권 I·II 등 4종으로 구성된다. 통합권 I은 전 시간대 스키곤도라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으며, 통합권 II는 주중 스키장 이용을 중심으로 구성됐다.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패밀리와 연차 할인, 무주군민·대학생·시니어 할인 등이 적용되며 전년 타사 시즌권 구매 고객도 할인 대상에 포함된다.군인·경찰· 3 호반그룹, 고성 화진포 개발 나선다…6800억원 복합리조트 조성 호반그룹이 강원 고성 화진포에 총사업비 6800억원 규모의 복합리조트 조성을 추진한다. 관광지 조성계획 변경 인허가를 마친 데 이어 건축심의 등 후속 절차를 거쳐 2027년 상반기 착공한다는 목표다.호반그룹은 호반호텔앤리조트와 함께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과 '화진포 국제휴양관광지 조성사업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강원특별자치도청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선규 호반그룹 회장, 이정호 호반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 우상호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함명준 고성군수 등이 참석했다.이번 협약에 따라 호반호텔앤리조트는 화진포 국제휴양관광지 조성과 고용 창출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강원도와 고성군은 관계 법령에 따라 사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