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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탁사 실적 ‘고공행진’…한국토지·하나자산, 선두 ‘우뚝’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기사입력 : 2022-03-11 06:00

대한토지·무궁화, 역대 최대 실적 기록

2021년도 부동산신탁사 실적 표(단위:원, %). / 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

2021년도 부동산신탁사 실적 표(단위:원, %). / 자료제공=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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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관주 기자] 작년 부동산신탁사들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새로 쓰며 외형과 수익을 모두 키웠다. 장기간 유지된 저금리 기조 속에서 부동산 시장이 호조를 누린 영향이다.

11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영업수익(매출) 기준 선두를 차지한 곳은 한국토지신탁(2051억원)이다.

한국토지신탁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82억원, 682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익성을 알 수 있는 자기자본이익률(ROE) 8.1%, 총자산순이익률(ROA) 4.8%다. 금융사 자본적정성 대표적인 지표인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은 374.0%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토지신탁은 ▲차입형 토지신탁 843억원 ▲차입형 도시정비 810억원 ▲리츠 379억원▲기타(관리형 토지신탁, 비토지신탁, 컨설팅, 대리사무 등) 552억원 등에서 2584억원 수주고를 올렸다. 이는 전년(2148억원)보다 20% 늘어난 수치다.

한국토지신탁 뒤를 코람코자산신탁이 바짝 쫓았다. 지난해 매출 1943억원, 영업이익 428억원, 당기순이익 312억원으로 확인됐다. 2020년 대비 각각 67.4%, 58.6%, 41.0% 늘어난 수준이다.

지난 2019년 LF그룹에 편입된 코람코자산신탁은 국내 민간 리츠(REITs) 1위 운용사다. 신규 설립과 자산 매각을 통해 임대수익을 확보해 매출을 높이고 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오는 28일 코람코더원리츠의 코스피 시장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코람코에너지리츠, 이리츠코크렙에 이은 세 번째 상장 리츠이자 영속형 오피스 리츠다. 앞서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역대 상장 리츠 중 두 번째로 높은 경쟁률인 794.9대 1을 기록했으며 총 54조3000억원 규모 자금이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한 바 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과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하나자산신탁이 14개 신탁사 중 1위로 올랐다.

지난해 하나자산신탁 당기순이익은 927억원, 영업이익 1257억원이다. 1637억원 매출을 냈다. ROE와 ROA는 지난해 말 기준 각각 23.7%, 19.6%로 나타났다. NCR은 899.6%다.

하나자산신탁은 책임준공형 관리형 토지신탁을 바탕으로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특히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전년(828억원) 대비 119억원 증가했는데, 이는 리츠 자산으로 편입했던 오피스 물건을 매각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하나자산신탁뿐만 아니라 KB부동산신탁과 아시아신탁, 우리자산신탁 등 금융지주계열 부동산신탁사들도 한층 더 성장했다.

KB부동산신탁 매출은 지난 2019년 1211억원, 2020년 1388억원, 작년 1688억원으로 증가세에 있다. 매출로만 보면 하나자산신탁 다음으로 크다. 지난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04억원, 815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0.4%, 21.8%씩 늘었다.

아시아신탁은 지난해 매출 14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1028억원보다 422억원 늘었다. 영업이익(1003억원)과 당기순이익(778억원)은 2020년보다 각각 59.7%, 69.9% 증가했다.

우리자산신탁은 지난해 영업수익 942억원, 영업이익 558억원, 당기순이익 403억원을 냈다. 이는 각각 18.6% 17.2%, 14.2% 늘어난 수치다.

한국자산신탁은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상위권을 지켰다. 한국자산신탁은 작년 매출액이 1676억원, 영업이익 1130억원 당기순이익 814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신탁수수료 약정액(수주액)은 2260억원으로 2020년보다 46.8% 증가했다. 이 중 차입형 토지신탁이 11건, 1160억원으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관리형 토지신탁(490억원) ▲비토지신탁(490억원) ▲리츠(12억원) 순이다.

지난해 대한토지신탁과 무궁화신탁은 설립 후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대한토지신탁은 지난해 영업수익 1080억원, 영업이익 696억원으로 전년도보다 각각 8.4%와 67.4% 신장했다. 신규 수주 규모도 1183억원으로 전년도(804억) 대비 47% 늘어났다. 552억원을 기록한 당기순이익은 전년도(309억원)에 비해 68.9% 증가해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을 이뤄냈다.

대한토지신탁 측은 “연초부터 진천, 가평, 아산, 연천 등지에서 연달아 완판 분양을 달성하는 등 사업성 높은 우량 사업장을 선별 수주하고 미분양 물량을 집중적으로 해소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무궁화신탁은 지난해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239억원, 36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보다 각각 32.3%, 19.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3억원이다. 특히 2016년 도시정비법 개정 이후 투자해 온 도시정비사업에서 2021년도에 76억원 영업수익을 올려 부동산신탁 업계에서 최초로 도시정비사업이 본 궤도에 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궁화신탁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인한 차입형 토지신탁 사업 등 대손비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거둔 사상 최대의 실적이라 큰 의미가 있다”며 “대손을 쌓은 사업장도 올 1분기 내 준공돼 대손비용의 환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관주 기자 gjo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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