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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사고 예측하는 AI로 건설현장 안전관리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1-11-22 00:00

코앞 다가온 중대재해법, 건설 신기술로 돌파구
스마트 안전모·빅데이터 등 4차산업기술 도입

▲ 스마트 안전모를 활용한 현장 안전관리 모습. 사진제공 = 쌍용건설

▲ 스마트 안전모를 활용한 현장 안전관리 모습. 사진제공 = 쌍용건설

[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중대재해법) 시행이 불과 2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건설사들은 신기술 도입을 통해 현장안전 돌파구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대재해법은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사망사고 발생 시 사업주가 모든 책임을 지고 1년 이상 징역형이나 10억 원 이하 벌금형을 받게 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고용노동부가 제시한 중대재해법 가이드라인에는 최근 2년 연속 중대재해가 발생했던 건설업체에 올해 또 중대재해가 발생하면 해당 업체의 본사 및 전국의 모든 현장을 감독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건설현장에서는 인명이 관련된 중대한 안전사고가 발생하기 쉽다. 이에 건설업계는 현장관리를 위한 통합 스마트 플랫폼 마련부터 드론 등 신기술을 적극 활용한 현장안전 방안 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정보통신 및 센서 기술을 활용해 건설장비의 가동 시간과 위치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해 현장 내 불필요한 장비를 제거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장비 위험제거장치 R.E.D(Risk Elimination Device)를 개발했다.

R.E.D(장비 위험제거장치)는 건설현장에 투입된 장비의 가동여부와 위치를 모니터링한 후, 수집된 데이터를 분석해 불필요한 장비 투입을 방지하고 작업 대기시간을 단축한다. 또한 위험구역에 접근하는 장비 운전원과 안전관리자에게 실시간으로 경고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재해 예측 AI’ 가동을 통해 본격적인 AI 기반 건설현장 안전관리에 나서고 있다. 과거 실제 발생했던 안전재해 정보 뿐 아니라, 현장 내 결빙구간에서 공사차량이 미끄러져 전도될 뻔하거나 인적 없는 곳에서 공사자재가 낙하한 사례 등 인적피해로 이어지지 않은 준사고 정보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데이터를 담고 있어, 건설현장의 잠재적 재해 위험을 보다 정확하게 파악하고 예방할 수 있다.

롯데건설의 스마트 안전기술 중 하나인 360도 촬영 가능한 ‘넥밴드형 웨어러블 카메라’ 역시 현장 안전 기술의 일환이다. 넥밴드형 웨어러블 카메라는 기존 건설 현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액션캠과 달리, 목에 걸어 착용하기 때문에 두 손이 자유로워 안전 관리 업무 효율성이 높다.

쌍용건설은 ‘스마트 안전모’를 현장에 도입했다. 공사현장에서 착용해야 하는 안전모에 실시간 모니터링이 가능한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 작업자의 현재 위치와 안전상태는 물론 위험 구역 출입 통제, 비상 시 SOS 신호를 송출할 수 있고, 터널 등 어두운 곳을 밝혀주는 라이팅 웨어러블(Lighting Wearable) 기능과 근로자의 충격 및 쓰러짐 감지까지 가능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SK에코플랜트는 현장용 안전관리 어플리케이션(이하 앱)인 ‘안심, 안전에 진심(이하 안심)’을 마련했다.

‘안심’은 크게 ▲나의현장 ▲근로자이력 ▲작업허가서 ▲안심톡 ▲위험성평가 ▲안전신문고 등 6가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앱을 통해 현장의 모든 근로자가 당일 작업의 위험도, 팀원 현황, 안전수칙 등 주요 점검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반도건설은 최근 협력사와 손잡고 공동으로 개발한 ‘높이조절 바체어’를 개발해 국토부로부터 신기술 지정 증서를 획득했다. 바체어란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를 타설 할 때 철근을 제자리에 고정시켜 놓는 장치를 말한다.

건설현장에서 높이 1.5m 이상의 기초 철근공사에 주로 사용되는 ‘모자형 바체어’와 ‘H-형강’은 높이 조절이 어렵고 상부철근 하중이 일부 바체어에 집중될 경우 사고발생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도건설이 개발한 높이조절 바체어는 이러한 단점을 보완한 것으로 상하(150mm 이내)ㆍ좌우(56mm 이내) 조절을 통해 바닥의 평탄도 오차와 좌우 오차를 줄일 수 있고 높이에 따라 부재의 규격을 달리해 바체어 1개당 최대 5톤의 하중을 견딜 수 있도록 안전성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포스코건설은 건설현장의 안전벨트 체결 오류나 실수를 원천적으로 차단시키는 스마트 안전벨트 개발에 성공했다. 스마트 안전벨트는 생명줄이나 구조물에 정확히 체결됐는지를 판단하고 아예 체결하지 않거나 엉뚱한 곳에 체결했을 경우 안전벨트 착용자와 안전관리자에게 즉시 통보된다.

안전관리자가 중앙관리 컴퓨터나 모바일로 현장근로자의 안전벨트 미체결 또는 체결오류를 확인하면 즉시 무전 또는 현장을 방문해 안전벨트 정상체결을 지시한다.

또한 안전벨트 불량체결 사례는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추후 근로자 안전교육과 스마트 안전벨트 기능개선 자료로 활용하게 된다.

DL이앤씨는 공동주택 건설 현장에서는 드론이 촬영한 사진을 AI가 확인해 시공품질을 관리하는 스마트 시스템이 도입된다. 드론의 경우 2022년 까지 촬영 인력없이 사전에 입력된 일정에 따라 스스로 비행하고 배터리 충전과 사진 업로드까지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

건설 중장비에는 머신 컨트롤 기술을 도입해 운전자에게 작업량과 구간 등과 같은 정보를 안내하고 있다.

더불어 건설업계 최초로 자율주행 다목적 로봇을 협력업체와 함께 개발하고 있다. 이 로봇은 안전 사각지대 순찰, 근로자 이상 감지, 화재 감시 등을 수행하게 된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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