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코스콤 CHECK
이미지 확대보기채권가격이 26일 외국인 매수와 주가지수 조정으로 장중 상승폭을 키웠다.
보합권 내외에서 출발한 뒤 수급과 주변 시장의 도움을 받아 오름폭을 확대했다.
이날의 종가들은 일중 고점에 해당한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6,381계약, 10년 선물을 1,423계약 순매수했다.
증권사의 한 중개인은 "금요일 10선을 대거 샀던 외국인이 이날은 3년 선물 매수에 집중했다"면서 "여기에 중국 주가 급락과 연이은 코스피 낙폭 확대로 채권이 반사익을 얻었다"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 21-4호는 민평대비 1.7bp 하락한 1.370%, 국고10년물 21-5호는 1.9bp 떨어진 1.863%를 기록했다. 10-3년 스프레드는 49.3bp 수준을 나타냈다.
■ 외인 매수와 주가 조정이 채권 견인
최근 외국인이 선물과 함께 국고10년 21-5호를 대거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 매매 동향이 주목을 받았다.
지난 금요일 미국 10년물 금리는 0.36bp 하락한 1.2747%를 기록했다. 주가지수가 1% 내외로 올랐지만 IHS마켓의 서비스업지수가 부진해 금리 상승엔 한계가 있었다.
국내 시장은 보합권에서 눈치를 보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강세폭을 조금씩 키웠다.
아울러 장 초반 장이 다소 조정을 받는 듯하다가 재차 강해지자 당황스러워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하지만 외국인 수급 등을 기반으로 시장이 강세 트라이를 이어가는 가운데 주가마저 장중 낙폭을 키우면서 채권 매수에 보다 힘이 실렸다.
국내 주식시장은 지난 금요일 미국 주요지수의 1% 내외 상승에도 불구하고 강한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이후 이날 중국 주가지수가 급락하자 동반 추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 당국이 주요 교과목에 대한 사교육 금지를 발표한 뒤 관련 종목들이 하락했다. 미중 갈등 우려를 키우는 발언들도 나왔다. 중국 당국자가 미국이 중국을 적으로 취급하고 있다는 불만을 표하는 등 미중 관계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중국 주가가 하락하자 국내 코스피도 하락했으며, 채권은 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코스피지수는 29.47p(0.91%) 하락한 3,224.95, 코스닥은 7.87p(0.75%) 떨어진 1,047.63을 기록했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예상보다 강한 장이었다"면서 "기술적으로는 가격 박스권 상단이 뚫려서 조금 더 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그는 "갭상승한 부분이 있어 여기는 좀 메우고 갈 것 같은 느낌도 들긴 하지만, 이번주는 수급 공백이라 매수하면 매수하는 대로 끌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다른 딜러는 "외국인 현선물 매수가 장을 견인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국내 코로나 확산에 따른 경기 피크아웃 기대, 주식 반등 탄력이 떨어진 점 등이 채권을 지지한다"고 평가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