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승원 연구원은 "장기 국채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연구원은 "경기 회복 모멘텀 고점 통과와 리스크 관리 차원의 금리인상은 장기금리의 하방 압력"이라며 "기준금리가 긴축적인 수준인지 여부와 긴축의 효과는 다른 문제"이라고 지적했다.
금리를 ‘올릴 수 있을 때’는 ‘올릴 수 없을 때’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7월 금통위는 코로나19보다 금융 불균형 누증을 더 엄중한 리스크로 판단하며 금리인상에 대한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면서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6월)를 감안하면 금융 불균형 상황이 당장 시스템 리스크로 전이될 가능성은 제한적임에도 이를 근거로 강한 금리인상 의지를 피력한 배경은 ‘올릴 수 있을 때 올려야 한다’는 판단이 주효했을 것"이라고 추론했다.
그는 "금리인상 문제는 국내 경기 모멘텀 고점 논란과 맞닿아 있다"며 "실제로 7월 10일까지의 수출로 추정한 7월 수출 증가율은 6월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하반기 미국 소비가 서비스 중심이라는 점 역시 중요하다고 밝혔다.
강 연구원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주요국들의 소비가 내구재에 집중됐던 것이 한국 수출에 호재였다면 하반기에는 반대의 상황이 연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미국에선 파월 연준 의장이 비둘기도 매도 아닌 상태에서 커브 뒤에 서 있을 뿐이라고 평가했다.
의회보고에서 파월 의장은 1) 물가 상승은 일시적이며 2) 경제의 ‘상당한 추가 진전까지는 갈 길이 남아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시장은 이에 대해 비둘기파적이라고 평가했다.
강 연구원은 그러나 "파월 의장을 바라보는 관점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파월 의장은 비둘기도 매도 아닌 연준이 새롭게 도입한 후행적 대응의 원칙을 지키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비둘기와 매의 관점이 아닌 선제적/후행적 대응으로의 관점 변화는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테이퍼링 연기는 없을 것임을 시사한다"면서 "파월 의장은 7~8월 고용지표 개선 가속을 확인한 뒤에는 거리낌 없이 정책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이에 더해 현재 연준 위원 중 물가 전망의 Upside risk가 있다고 답변한 위원은 13명으로 해당 통계 작성 이후 최대"라며 "테이퍼링은 시장과 소통한 수순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