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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태민의 채권포커스] 국회에선 다소 조심스러워진 한은 총재 발언..금리인상 반영 감안하며 적정 레벨찾기

장태민

기사입력 : 2021-07-1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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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3시 현재 국고채 금리, 출처: 코스콤 CHECK

자료: 3시 현재 국고채 금리, 출처: 코스콤 CH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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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전일 금통위를 맞아 급격한 베어리시 플래트닝 양상을 보인 뒤 이날은 추가 약세가 제한됐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총재의 금통위에 뒤이은 발언도 주목을 받은 가운데 발언의 강도는 다소 누그러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국회 현안질의에 참석한 이 총재는 금통위에서 보였던 것과 같은 금리인상에 대한 강한 결의를 보여주지 않았다는 평가도 보였다.

실제 이 총재의 국회 답변은 금통위 때처럼 자신있게 치고 나가지는 않았다. 국회에서 이 총재는 상당히 조심스럽게 답변했다.

하지만 국회였기 때문에 좀더 조심스럽게 말을 할 수 밖에 없었던 측면이 있었던 데다 발언의 큰 줄기는 별반 차이는 없었다는 평가도 보인다.

야구경기의 홈 게임과 어웨이 게임에서 나타나는 차이를 두고 본질적인 차별점이 있었다고 보는 것은 과하다는 진단도 제기됐다.

■ 국회 발언, 뉘앙스는 좀더 부드러워져
이주열 총재는 전날 금통위 이벤트에서도 8월이나 10월 등 당장 금리인상 시점에 대해선 말하지 않았지만, 이날은 조금 더 조심스러웠다.

이주열 총재는 추경호닫기추경호기사 모아보기 국민의힘 의원이 "금년에 1~2번 금리인상을 하는가"라고 묻자, 총재는 "한,두번 보다 연내에 좀 시작할 수 있겠다 그런...(생각)"이라고 밝혔다.

총재는 "연내에 (인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면서 "코로나가 가장 큰 변수"라고 밝혔다.

시장에선 총재가 금리인상에 대해 지향하는 바는 비슷하지만, 말의 톤은 상당히 누그러졌다는 평가들을 내놓았다.
전날 금통위 발언이 당장 금리인상을 할 것 같은 톤이었다면, 국회 답변은 코로나 상황을 면밀히 보면서 조심스럽게 타이밍을 잡겠다는 뉘앙스로 들였다는 것이다.

A 자산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총재의 국회 답변은 어제와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다. 코로나 얘기도 어제는 거의 비중이 없었던 느낌인데, 오늘은 코로나에 상당히 무게를 두는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어제는 코로나가 해결될 수 밖에 없는 단기 이슈라는 식으로 발언했다. 오늘을 하루만에 금리인상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변수가 된 듯하다"면서 고개를 갸웃했다.

■ 국회 출석에선 좀더 답변이 신중해지는 이유

이 총재는 이날 국회 답변에선 금리를 동결한 주된 이유로 코로나 상황을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점을 거론했으며, 향후 금리인상 타이밍 관련해서도 코로나가 중요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연내 금리인상을 염두고 있는 데다 당장이라도 올리고 싶은 속내가 있다는 평가도 보였다.

국회 출석이기 때문에 이 총재가 보다 정교하고 조심스럽게 말을 하려다 보니, 뉘앙스가 달랐다는 진단도 보였다.

B 증권사의 한 딜러는 "오늘 총재의 국회 발언이 도비시했다는 평가가 있는데, 그렇게 볼 사안은 아닌 것 같다"면서 "국회라는 무게감 때문에 더 조심스러워진 듯했고, 부총리의 입장 등도 고려하다보니 발언을 더 조심할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점을 감안할 때 여전히 8월 금리인상 가능성에도 상당한 무게를 둘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도 여전히 금융불균형 때문에 향후 금리인상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설명했다.

총재는 "저금리가 장기간 지속됐고 앞으로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자산시장으로 자금이 쏠린 하나의 원인"이라고 인정했다.

총재는 "지금의 금리 수준은 이례적으로 낮춘 것"이라며 "과도하게 낮췄기에 경제정상화시 금리수준 정상화는 경제를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국회 답변의 성격상 하고 싶은 말을 하기 보다는 최대한 신중하게 발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날 총재의 발언이 전날 금통위의 충격을 가중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

■ 국고3년 금리 당장 더 오르기 어려울까...다가온 금리인상 반영하면 적정 레벨 찾는 노력 이어져

전날 급격하게 베어 플랫 양상을 보였던 시장은 이날 3년 국고채 금리가 반락하는 가운데 커브 스팁 흐름을 보였다.

오늘은 외국인이 3년 선물 매수, 10년 선물 매도로 나오면서 커브 스팁에 무게를 싣고 있다.

금통위와 국회에서 나온 한은 총재의 금리인상 관련 발언들의 시장금리 반영 정도를 감안해 투자자들은 대응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C 증권사의 한 딜러는 "전날 총재는 당장 8월과 함께 연내 2번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처럼 발언했다"면서 "오늘은 코로나 불확실성에 무게를 실으면서 어쩌면 8월은 쉬고 10월에 올릴 수 있을 듯한 분위기도 풍겼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두 번의 금리인상을 감안하더라도 1.5% 근처까지 오른 국고3년 금리가 더 오르긴 어렵지 않나 한다"고 말했다.

D 증권사의 한 딜러는 "국고3년은 1.4~1.5% 사이로 보는 게 무난해 보인다"면서 "10년은 그러나 적정 레벨을 따지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실제 인상이 시작되면 장기금리 절대 레벨부터 내려오기 시작한다. 일단 차트 등으로 보면 1.85%선까지는 걸리는 게 없어보이는데, 우리나라 기관들의 장기물에 대한 인식이 언제 바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은은 8월과 10월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며 "8월 금통위 이후 3년의 하락과 함께 3/10년 스프레드는 평균 50bp 내외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당분간 기준금리가 1%에서 유지될 것이란 기대가 형성된다면 8월 금리인상을 거치면서 국고3년은 1.5%에서 1.4% 내외로 하락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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