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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M&A의 역사-上] 금호아시아나부터 호반건설까지, 길었던 좌충우돌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기사입력 : 2021-05-27 10:44

대우건설 매각 주요 히스토리

대우건설 매각 주요 히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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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게재 순서]

上- 금호아시아나부터 호반건설까지, 길었던 좌충우돌

下- 어닝 서프라이즈·대선 정국…이번에야말로 매각 적기?

1999년 IMF 직격탄을 맞은 대우그룹의 해체 이후, ㈜대우 건설부문은 대우건설로 재탄생하게 됐다.

2002년 이후 살아나기 시작한 건설경기에 힘입어 워크아웃을 졸업한 대우건설은 아파트 브랜드 ‘푸르지오’ 론칭과 함께 승승장구를 이어갔다. 대우 건설부문 시절부터 뛰어난 시공능력을 인정받았던 대우건설은 2006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의 품에 안겼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무리한 M&A로 그룹 경영에 어려움을 겪기 시작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인수에 사용했던 6조 6천억원의 자금의 자금 중 4조 원 이상이 재무적 투자, 이른바 ‘잠재적 채무’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여기에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까지 겹치며 그룹의 어려움이 더욱 커져갔다.

결국 금호아시아나그룹은 2010년 대우건설을 산업은행에 재매각했다. 2010년 당시 대우건설의 실적은 매출 6조 7343억 원, 영업이익 –3625억 원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미분양 주택관련 충당금과 해외부문 잠재손실 등이 선반영된 결과였다.

산업은행으로 돌아간 이후 대우건설은 산은으로부터 1조 원의 출자금과 자산매각 대금 등을 토대로 서서히 실적을 회복했다. 2015년 주택시장 호황 등의 호조가 이어지며, 2015년 기준 매출 9조8775억 원, 영업이익 3346억 원, 당기순이익 1462억 원 등의 호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이처럼 실적 개선세가 뚜렷하게 이어지면서, 산업은행은 본격적으로 대우건설의 재매각을 추진하기 시작했다.

2017년 11월 인수 적격대상자 선정 작업이 이뤄진 결과, 국내사 중에서는 호반건설이, 미국과 중국 등 해외법인 3곳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 이듬해인 2018년 1월 있었던 대우건설 매각 본입찰에는 호반건설만이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 산업은행은 호반건설이 제안한 분할매각을 수용하고 호반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여기까지만 해도 일사천리로 진행될 것처럼 보였던 대우건설의 M&A 작업은 또 한 번 예기치 못한 변수를 만났다. 대우건설이 2017년 4분기 실적에 해외 현장에서 발생한 대규모 손실처리를 반영하면서, 당초 예상보다 3천억 원 이상의 잠재손실이 회계에 포함된 것이다. 7천억 원 대로 기대되던 대우건설의 2017년 영업이익은 4373억 원대까지 줄었다.

호반건설은 결국 2월 8일 "더이상 대우건설 인수를 추진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으며 이날 오전 산업은행에 인수 절차 중단 의사를 전달했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당시 호반건설 M&A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도 통제가 불가능한 해외사업의 우발 손실 등 최근 발생한 일련의 문제들을 접하며 과연 우리 회사가 대우건설의 현재와 미래의 위험 요소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에 대해 심각한 고민을 진행했고 아쉽지만 인수 작업을 중단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당시 대우건설 노동조합은 호반건설의 인수에 대해 '밀실 매각'이라며 우선협상자 선정 취소를 요구하는 등 반발했으며, 시장의 시선 또한 기대보다는 우려에 무게추가 기울었다. 당시 시공능력평가 기준 13위였던 호반이 3위인 대우건설을 인수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 ‘중과부적’이라는 목소리가 나왔던 바 있다. (下 편에 계속)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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