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훈 연구원은 "향후 미국 고용이 좋아지지만 집단면역에 의한 효과가 소멸되고 나면 피해업종의 고용복구가 완료되면서 실업률의 하락속도는 더딜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근 미국경제나 연준을 논할 때 인플레 문제에 주목하는 사람들이 많아 연준 의사결정의 또다른 축인 노동시장 환경을 구인과 노동이동 관점에서 점검할 필요도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구인건수를 (총고용+구인건수)로 나눈 구인비율은 COVID-19 피해를 입은 업종이 높다고 밝혔다.
그만큼 빈자리가 많이 생겼고, 이를 채우기 위한 공고가 많이 나가고 있다는 의미라는 것이다. 집단 면역 도달과 함께 레저/여가, 운송 등에서 고용여건 회복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구인/구직비율이나 자발적 사직비율을 보면, 빈자리를 채우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며 "추세적으로 신규 고용이 늘어날 수 있는 부문은 제조업과 헬스케어 쪽"이라고 밝혔다.
구인비율은 사상 최고치인데 실업률이 아직 높은 이유는 노동시장의 미스매치가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스매치는 추세적으로 고용이 늘어나는 제조업, 헬스케어에 지원하는 사람들의 스킬이 부족하거나, 저임금 업종을 중심으로 일하는 대신 실업급여나 가계보조금으로 생활하고자 하는 자발적 실업이 있을 수 있다는 것에서 설명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장기실업자들이 표면적으로는 구직활동을 하지만 사실상 취업을 단념해 버렸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미스매치의 문제 때문"이라며 "연준이 통화정책으로 이 문제까지 해결할 수는 없지만, 완전고용 달성이라는 책무를 지고 있음을 고려하면 제반 인플레이션 논쟁에도 불구하고 상당 기간 완화적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