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는 "최근 자산규모 1.73조위안의 중국 최대 부실채권 관리회사인 국영 화룽 자산관리공사의 부실이 드러나면서 아시아 채권시장으로 혼란이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도현·주혜원 연구원은 "중국 정부는 아시아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은행시스템의 부실채권 정리를 위해 4개의 국영 자산관리회사를 설립한 바 있다"면서 "이후 자산관리회사들의 규모가 커지고 은행과의 연계성 및 사업 영역이 확장되면서 시스템 위험이 누증됐다"고 지적했다.
연구원들은 "비핵심부문 및 적자부문 매각을 통한 채권자 손실 부담 최소화가 기본적인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실적보고서의 신속한 발표를 통한 거래 정상화가 가장 낫지만, 규제 당국과의 협의지연 및 해결책 제시 실패 등 워스트 케이스도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화룽 전임 회장인 라이샤오민은 뇌물수수와 중혼죄로 1월에 처형됐다. 3월 31일 마감이었던 실적보고서를 미제출하고 구조조정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려가 확산됐다.
22년 5월만기 달러화 채권가격은 3월말 $102에서 4월 13일 $77.4로 급락(수익률은 1.61% → 28.2%로 급등)하고 CDS 프리미엄(5년)은 3월말 149bp → 4/12일 492bp → 13일 860bp로 수직 상승했다.
연구원들은 "한국물의 경우 대체로 양호한 크레딧 등으로 영향이 제한적일 전망이나, 전반적인 투자심리 악화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있을 수 있는 만큼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