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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금융그룹, 제2담금질 박차 “글로벌IB 정조준”

정선은 기자

bravebambi@

기사입력 : 2021-03-22 00:00 최종수정 : 2021-03-22 16:31

해외법인 세전 2000억 순익 “증권업계 최초”
15개국 네트워크 뒷받침 ETF 74조 ‘큰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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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 센터원 / 사진제공= 미래에셋그룹

미래에셋 센터원 / 사진제공= 미래에셋그룹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미래에셋금융그룹이 글로벌IB를 목표로 전진 행보하고 있다.

그룹 전체가 미래에셋이라는 통일된 이름으로 재무장하면서 국내·외 입지를 강화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 홍콩법인 ‘거점기지’…베트남·인니도 확장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2020년 연간 기준 해외법인 세전 순이익이 2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증권업계 해외법인 실적으로는 최초 기록이다.

활발하게 해외진출을 해온 미래에셋그룹은 15개국 31개 네트워크(해외법인+사무소)를 구축하고 있다. 2020년 말 기준 해외 자기자본은 4조5000억원, 세전 손익은 3200억원을 달성했다.

미래에셋은 지역별 특화 전략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특히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은 글로벌IB 성장 거점이 되고 있다.

현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독일, 중국 등 바이오 기업 기업공개(IPO)에 참여하는 등 플랫폼, 바이오, AI(인공지능) 등 4차산업 유망회사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호주달러 표시 채권 발행 공동주관사로 참여해 딜(Deal)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홍콩은 글로벌 4차산업 관련 혁신기업 활동이 가장 활발한 중국시장의 전초기지”라며 “적극적인 중국 연계 비즈니스 사업을 위한 전략적인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 선진국 진출 중 미래에셋대우 뉴욕법인의 경우 PBS(프라임브로커서비스)에 집중하고 있다. 런던법인은 우량 IB딜 위주로 비즈니스를 확대하고 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는 현지화로 종합증권사 입지를 점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베트남법인은 자본금 기준 현지 2위 증권사로, 디지털화로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베트남 내 전국 지점망(총 9개 지점)을 구축해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법인은 현지 업계 최초로 HTS/MTS(홈/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를 개시했고, 2020년 말 기준 주식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또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 IPO 등 IB영업도 확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비즈니스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우위를 다투고 있다. 미래에셋은 한국, 미국, 홍콩 등 10개국에서 330여개 ETF를 상장해 운용하고 있으며, 2021년 1월 말 기준 전체 순자산 규모는 74조원에 달한다.

2011년에 국내 운용사 최초로 홍콩증권거래소에 ETF을 직접 상장하며 시동을 걸었다. 2018년에는 전 세계 ETF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미국 시장에서 ETF 운용사 ‘글로벌 X(Global X)’를 인수해서 거점으로 삼았다.

Global X를 통해 2019년 4월 나스닥에 ‘Global X 클라우드 컴퓨팅 ETF(CLOU)’를 상장했다. 또 2020년 7월에는 글로벌 지수업체 솔랙티브(Solactive)와 지수를 공동 개발해 ‘Global X 원격의료 및 디지털 헬스 ETF(EDOC)’를 상장해 관심을 모았다.

이 외에도 홍콩 상장 ETF는 ‘Global X 차이나 바이오텍 ETF’ 등 중국 신성장 테마 ETF를 중심으로 성장해서 순자산이 2020년 1월 말 기준 2조6000억원을 돌파했다.

또 Global X와 다이와증권그룹이 일본 현지에 세운 합작법인 ‘Global X Japan’에서 이(E)커머스 및 디지털혁신 ETF를 현지 상장(2021년 1월)하기도 했다.

신흥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2012년 콜롬비아에 진출해 이듬해 아시아 계열 운용사로는 처음으로 중남미 지역에 ETF를 상장했다. 2018년 9월에는 브라질 증권거래소에 브라질 첫 채권 기반 ETF를 상장했다. 2020년 12월 외국계 운용사로는 최초로 베트남 시장에 ETF를 상장한 기록도 남겼다.

글로벌 ETF 리서치업체 ETFGI에 따르면, 2020년 11월 말 기준 미래에셋 글로벌 ETF는 전세계 운용사 중 순자산 규모 16위를 차지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은 “전 세계 시장을 무대로 금융수출을 본격화하고, 글로벌 ETF 라인업을 활용한 EMP펀드(ETF Managed Portfolio)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 ‘더 높게, 더 멀리’ 뛰는 미래에셋

미래에셋은 제2 도약에 힘을 싣고 있다. 미래에셋그룹 창업주인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은 한국 자본시장에서 최초 발자국을 많이 남긴 인물로 꼽힌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미래에셋은 대한민국 최초 뮤추얼펀드를 출시했고, 2004년에는 적립식 펀드 투자문화를 조성했다.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나기 위해 해외진출 선두주자로 입지를 다졌다. 2016년에는 “자본시장에 베팅한” 대우증권 인수로 지금의 업계 최상위 미래에셋대우까지 이끌어 왔다.

합병 출범 5년 만에 ‘대우’를 떼고 새 출발을 꾀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3월 24일)에 ‘미래에셋증권’으로 사명 변경의 건을 올린다.

미래에셋대우는 자기자본 기준 국내 1위 금융투자회사(2020년 12월 말 9조3463억원)로 성장했고, 2020년에 업계 최초로 영업이익 1조원 시대도 열었다. ‘미래에셋’이라는 일관된 브랜드로 글로벌IB 안착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측은 “그룹 차원에서도 이번 사명 변경 건은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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