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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피200 기업 배당성향 처음으로 30% 넘을 것..삼성전자 주주환원 계획 주목 - 신금투

장태민

기사입력 : 2020-12-21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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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신한금융투자는 21일 "올해 코스피200 기업 배당 성향이 처음으로 30%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송철 연구원은 "MSCI Korea 지수를 기준으로 한국의 배당 성향은 26%로 주요 국가 및 지역과 비교하면 가장 낮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한국의 배당성향이 전세계(ACWI) 평균 41%나 신흥국(EM) 36%와 비교해도 낮지만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배당성향이 낮았던 것은 그만큼 앞으로 기업들의 배당이 늘어날 여지가 크다는 말"이라며 "신흥국 평균 수준까지 상승을 가정하면 한국 기업들의 배당성향은 지금 보다 40% 더 증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2020년 KOSPI200 기업의 연간 현금 배당은 34조원으로, 작년보다 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12월에 6조원 가량의 삼성전자 특별배당 가능성을 포함한 금액이지만, 이를 제외해도 KOSPI200 배당은 28조원으로 작년보다 3% 증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내 기업 배당은 2019년에 전년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길게 보면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면서 배당 증대 흐름은 중장기적으로 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삼성전자, 특별배당 포함하면 KOSPI 전체 배당서 차지하는 비중 44%

2019년 배당 성향이 40%를 기록했지만 이는 이익 급감에 따른 착시 때문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코로나19 발생에 따른 실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많은 기업들이 배당 증가와 배당 성향 상향 계획을 밝혀 주목을 끌었다.

특히 국내 기업 전체 배당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삼성전자의 배당 이슈는 큰 주목을 끌었다.

강 연구원은 "특별배당을 포함하면 올해 삼성전자 배당이 KOSPI200 전체 배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4%로 추정된다"면서 "특별배당을 제외해도 삼성전자가 KOSPI200 전체 배당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가 넘는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 배당은 삼성전자 주주에게도 중요하고, 국내기업 전체 배당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올해 특별배당과 함께 내년 1월말 발표될 2020년 이후 주주환원 계획에도 관심이 크다.

강 연구원은 "내년 이후 삼성전자 배당은 작년이나 올해(분기마다 주당 354원, 연간 1,416원) 수준보다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

이익 증가에 따라 배당 재원인 Free cash flow(FCF)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2017년 말에 공시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 동안의 주주환원 계획은 3년간 FCF의 50%를 주주환원에 사용하는 것이었다.

2021~2022년의 삼성전자 FCF 증권사 예상 금액(중간값) 평균은 연간 30.3조원으로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간 평균 25.5조원보다 20% 많다.

강 연구원은 "FCF의 50%라는 가이던스를 바꾸지 않더라도 20~30% 이상 배당이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너 일가로서는 상속세 재원을 마련할 필요도 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배당 증가다. 오너 일가가 받는 배당에서도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크다.

강 연구원은 "올해 대비 20~30% 배당 증가를 가정하면 내년 이후 삼성전자 배당은 연간 주당 1,700~1,800원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면서 "지난 주말 기준 73,000원인 주가와 비교해도 삼성전자는 2.5~3.0% 가까운 배당주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전자 배당이 20~30% 증가할 경우 KOSPI200을 기준으로 국내 기업 전체 배당도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편 국내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 KOSPI200 기업이 보유한 현금성 자산은 350조원으로 작년말 대비 22% 늘었다.

강 연구원은 "총자산 중 현금성 자산 비중도 작년말 10.9%에서 12.6%로 증가해 사상 최고 수준이어서 투자나 배당 등 주주친화 정책을 펼 수 있는 재원이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기업들의 배당 증가는 한국 주식시장 밸류에이션 할인 폭 줄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래는 배당 증액을 공언한 대표적인 기업들이다.

△ LG화학

- 배터리 부문(LG에너지솔루션) 분사를 주주들에게 설득하기 위해 올해부터 3년간 주당 최소 1만원 배당을 하고, 향후 배당 성향을 30% 이상으로 올리기로 결정. 주당 1만원 배당은 작년(2,000원) 대비 대폭 증가한 금액.

△ KT&G

-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배당금을 200원 올리기로 결정(4,400원→4,600원). 배당 성향도 50% 이상을 유지하는 걸 목표.

△ 삼성물산

- 올해 초 배당 증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친화 정책 강화를 발표. 주당 2천원이었던 작년 배당이 관계사로부터 받은 배당의 60% 수준임을 감안해 70%까지 재배당 금액을 확대할 계획. 삼성전자 등 지분을 보유한 회사들의 배당이 늘어날 경우 상당 폭의 배당 증가 예상.

△ 삼성생명

- 최근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올해 배당 성향을 작년 37%보다 높이겠다고 발표. 올해 배당 증가 가능성이 높음. 삼성생명은 2019년부터 3년간 경상이익의 50% 이내에서 배당 성향을 점진적으로 높여가겠다고 발표.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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