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쉬운 우리말 쓰기] ‘신파일러’는 ‘금융 저이력자’로, ‘보이스 피싱’은 ‘사기전화’로

김재창 기자

kidongod7@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8-24 00:00 최종수정 : 2020-10-06 12:24

‘슈퍼세이버’는 ‘저축맹신자’, ‘슈퍼전파자’는 ‘다수전파자’

[쉬운 우리말 쓰기] ‘신파일러’는 ‘금융 저이력자’로, ‘보이스 피싱’은 ‘사기전화’로
[한국금융신문 김재창 기자] ‘신파일러도 2분이면 대출’, ‘혁신금융상품 신파일러도 혜택’

신문 지면에 흔하게 등장하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말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고 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될까요?

프로파일러 중에 새롭게 등장한 사람이 아닌가 짐작을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신파일러(thin filer)는 신용평가 자체가 어려울 정도로 금융거래 정보가 없는 사람을 지칭합니다.

최근 2년간 신용카드 사용 내역이 없고 3년간 대출 실적이 없는 사람들로 주로 직장이 없거나, 소득과 자산이 없는 20대 또는 사회초년생, 고령층, 전업주부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획재정부 누리집에는 금융거래 부족으로 손해를 보는 사람들을 신파일러라고 정의내리고 있습니다.

이들을 일컬을 때 굳이 의미파악도 쉽지 않은 ‘신파일러’라는 말을 사용할 필요가 있을까요?

문화체육관광부는 ‘금융이력 부족자’라고 쓰기를 권장하고 있습니다. 조금 긴 듯하니 한자를 줄여서 ‘금융 저이력자’로 쓸 수도 있을 것입니다.

참고로 범죄사건이 발생하면 따라붙는 프로파일러(profiler)라는 말은 우리말로 ‘범죄 분석가’로 대체가 가능합니다.

사회면 뉴스에 너무나 많이 나와서 이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된 말 중에 대표적인 걸 꼽으라면 아마도 ‘보이스 피싱’이 아닐까 합니다.

사전을 찾아보면 전화를 통해 불법적으로 개인정보(주민등록번호, 신용카드 번호, 은행계좌 번호)를 빼내 돈을 인출하거나 범죄에 사용하는 신종 전화 사기수법이라고 설명이 돼 있습니다. 음성(voice)과 개인정보(private data) 및 낚시(fishing)를 합성한 신조어입니다.

여기에 해당하는 쉬운 우리말은 ‘사기전화’입니다.

최근에는 보이스피싱 외에 스미싱이라는 말도 종종 언론에 등장하는데 스미싱(smishing)은 ‘문자(SMS)’와 ‘피싱’의 합성어입니다.

문자로 보내온 무료 쿠폰이나 초대장, 청첩장 등을 클릭하면 악성부호(코드)가 휴대전화에 설치돼 소액결제가 되거나 금융정보가 빠져나가는 피해를 입게 되는 걸 지칭합니다.

스미싱은 우리말로 ‘문자사기’로 하면 한결 알아듣기 쉽습니다.

문체부와 국어문화원연합회는 아울러 ‘슈퍼세이버’라는 말을 ‘과잉저축자’ 또는 ‘저축맹신자’로 쓸 것을 제안합니다.

슈퍼세이버(super saver)는 풀이하면 ‘위험 회피 성향이 강해지면서 소비나 투자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는 가계나 기업’을 뜻합니다.

슈퍼라는 말에는 ‘크다’라는 의미가 포함돼 있는데 ‘슈퍼리치’는 우리말로 ‘거부’또는 ‘초갑부’ 등으로 바꿔 쓸 수 있습니다.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된 코로나19 슈퍼전파자는 ‘다수 전파자’로 부르는 게 적절합니다.

김재창 기자 kidongod7@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오피니언 다른 기사

1 현대 미술이 달을 소환하는 까닭 현대 미술이 달을 소환하는 까닭밤하늘을 응시하며 우리는 무엇을 꿈꾸는가. 인류의 역사와 함께해 온 저 유백색의 구체는 왜 유독 현대 미술가들의 캔버스 위에서 끊임없이 변주되며 새로운 생명력을 얻고 있을까. '키아프(Kiaf)'나 '화랑미술제' 같은 대형 아트페어를 방문해 본 이들이라면 전시장 곳곳을 수놓은 다채로운 '달'의 형상들을 목격했을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유행하는 소재의 반복을 넘어, 현대인들이 상실해가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성을 회복하려는 무의식적 갈망과 맞닿아 있다. 특히 서구권이 달을 정복의 대상이나 이성적 탐구의 산물로 바라보는 것과 달리, 동아시아는 왜 이토록 달을 마음의 고향이자 영감의 원천으 2 AI 시대, 세 개의 디스토피아와 한 개의 유토피아 [전명산의 AI블록체인도시 이야기⑥] AI, 도시의 운영체제가 되다중국 항저우(杭州)에는 알리바바 클라우드가 구축한 City Brain이라는 AI 도시 운영 시스템이 있다. 2016년 1.0 버전 출시 후 2025년 3.0 버전으로 업데이트됐다. 도시 전역의 카메라 영상과 차량 GPS를 실시간 통합해 1,000여 개 교통 신호를 자동 조정하는 것으로 시작해, 평균 통행 속도를 15% 끌어올렸고 응급차 출동 시간을 평균 3~7분 단축시켰다. 3.0 버전은 도시 교통사고의 92%를 자동 감지하고, 저공 드론 비행 경로를 실시간 관리하며, 디지털 트윈으로 지하 인프라까지 모니터링한다.City Brain은 1.0 시대부터 항저우 경찰의 카메라 네트워크와 안면인식 기업 Face++의 기술을 결합해 신호 위반자, 무단횡 3 미래를 여는 카이스트 이광형 총장, 스승의 길 [마음을 여는 인맥관리 74] 이광형의 인생을 바꾼 말 ‘칭찬’이광형은 정읍에서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사대부중으로 진학을 했다. 입학식 날, 다른 학생들은 모두 부모님과 함께 왔는데 그만 혼자 도착했다. 입학식이후 교실을 찾아가야 하는데 건물이 헷갈려 뒤늦게 교실에 도착했다. 늦게 나타난 어리버리한 학생에게 선생님은 “네 번호는 61번”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의 키순서대로 하면 중간 번호를 받아야 할 이광형은 학생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빈자리에 앉았다. 자리도 키 큰 학생들이 앉는 뒷자리에 끼어 앉았다. 1년 내내 열네살 학생이 겪어야 할 좌절감, 수치심은 결코 적지 않았다. 자연히 학교생활에 흥미가 떨어지고 매월 숙제를 안 해서 손바닥 맞는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그래픽 뉴스] “AI가 소프트웨어를 무너뜨린다? 사스포칼립스의 진실”

FT도서

더보기
ad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