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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ETF 상장 ‘질주’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8-10 00:00 최종수정 : 2020-08-10 08:06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 엑스’ 고속 확장세
8국 370 ETF…순자산 47조원 ‘세계 17위’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 ETF 상장 ‘질주’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 사업 성장에 고삐를 죄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 캐나다, 호주, 홍콩, 미국, 콜롬비아, 브라질, 인도 8개국에서 370여 개, 약 48조원 규모의 ETF를 운용하고 있다(6월 말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홍콩법인은 지난 7일 홍콩 거래소에 중국 반도체 ETF와 중국 로봇·인공지능(AI) ETF를 상장했다.

‘글로벌X 차이나 반도체 ETF’는 정부의 강력한 재정 및 정책지원을 바탕으로 성장이 예상되는 중국의 주요 반도체 관련 종목에, ‘글로벌X 차이나 로봇&AI ETF’는 중국의 로봇 및 인공지능 관련 종목에 투자한다.

각각 ‘FactSet China Semiconductor Index’, ‘FactSet China 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 Index’를 추종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 엑스(Global X)는 지난달 말 나스닥 시장에 글로벌 원격의료 및 디지털 헬스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상장했다.

‘글로벌X 원격의료 및 디지털 헬스 ETF’(EDOC)는 글로벌 지수업체 솔랙티브와 글로벌 X가 공동 개발한 지수를 추종한다. 이 지수는 총 40개 종목으로 미국 82.48%, 일본, 중국, 홍콩 등이 각각 4%로 구성된다.

디지털 연결을 통한 의료진단, 인공지능 및 클라우드 기반 의료통계 분석 플랫폼, 커넥티드 기술을 활용한 헬스케어 장비, 디지털 기술을 통한 의료관리 등과 관련된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이 넘는 회사에 투자한다.

전세계 ETF 시장의 70% 가량을 차지하는 미국에서 원격의료와 관련된 ETF는 EDOC가 처음이다.

글로벌 ETF 리서치 업체 ETFGI에 따르면 미래에셋 글로벌 ETF는 전세계 운용사 중 순자산 규모 17위를 기록 중이다.

미래에셋은 2006년 한국거래소에 3개 타이거(TIGER) ETF 시리즈를 상장하며 시장에 진출한 뒤 시장대표 지수 ETF 일변도의 시장에 섹터, 테마 등 다양한 ETF를 출시해왔다.

타이거 ETF는 국내 ETF 시장에 미래에셋 ETF만으로 글로벌 자산배분이 가능한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순자산 11조원 이상으로 시장 점유율 23% 이상 수준의 국내를 대표하는 ETF로 성장했다.

미래에셋은 2011년 캐나다 ETF 운용사인 호라이즌과 호주의 베타쉐어즈를 인수했다.

액티브 ETF의 강자인 호라이즌 ETFs는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에 92개의 ETF를 상장했고 총자산 규모는 12조원에 달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2017년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는 세계 최초 ETF인 MIND ETF를 상장하기도 했다.

베타셰어즈 ETFs는 호주 4대 ETF 운용사 중 하나로 66개의 ETF 운용하고 있으며 총자산은 약 10조원이다. 호주 시장에 액티브 ETF를 처음으로 상장한 것을 비롯해 주식에서 통화, 커머디티, 대체투자 상품까지 투자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미래에셋은 2018년 전세계 ETF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운용 규모 약 11조원의 미국 ETF 운용사 글로벌 X를 인수했다.

2008년 설립된 글로벌 X는 로봇과 인공지능 종목에 투자하는 BOTZ ETF 등 평범한 ETF를 넘어 다양한 테마형, 인컴형 등 차별화된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작년 4월에는 나스닥에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상장했다.

총 36개 종목으로 구성된 ‘글로벌X 클라우드 컴퓨팅 ETF’(CLOU)’는 연초 이후 40.49%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가장 규모가 큰 클라우드 컴퓨팅 ETF인 First Trust SKYY ETF의 수익률인 25.6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순자산은 약 9조7000억달러(1조1500억원)이 넘는다. 작년에는 순매수 기준 국내 투자자가 가장 많이 투자한 해외주식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홍콩 상장 ETF는 중국 신성장 테마 ETF를 중심으로 성장해 최근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은 올해 1월 홍콩 거래소에 글로벌X 차이나 컨슈머 브랜드 ETF, 글로벌X 차이나 전기차 ETF, 글로벌X 차이나 클린에너지 ETF 등을 상장했다.

컨슈머 브랜드 ETF, 차이나 전기차 ETF, 클린에너지 ETF는 반년 만에 각각 23.4%, 37.7%, 31.2%의 성과를 올렸다.

지난해 7월 상장한 차이나 바이오텍 및 차이나 클라우드 컴퓨팅 ETF는 1년 만에 각각 103.6%, 101%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나스닥 시장에 투자하는 TIGER나스닥100 ETF의 순자산이 3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들어서만 순자산이 2000억원 넘게 늘었다.

국내 ETF 시장에는 총 447개 상품이 상장돼 있으며 TIGER ETF는 업계 최다인 123개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다.

TIGER나스닥100 ETF는 나스닥 시장에 상장된 컴퓨터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통신, 도소매무역, 생명공학 등의 업종대표주 100개로 구성된 NASDAQ 100 Index를 기초지수로 삼는다.

금융회사는 편입하지 않고 시가총액 가중평균 방식으로 매 분기 리밸런싱(재조정)을 진행한다. 완전복제 전략을 통해 기초지수와의 변동률이 유사하도록 운용하며 별도의 환헤지는 실시하지 않는다. 최근 1년 39.33%, 3년 95.51%, 5년 146.47% 등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지난해 브라질과 인도에도 ETF를 상장하는 등 적극적으로 해외에서 ETF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며 “세계 시장을 무대로 금융 수출을 본격화함과 더불어 앞으로 다양한 글로벌 ETF 라인업을 활용한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 확대에도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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