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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홍콩 우려 완화+백신 기대'에 급락…1,234.30원 9.9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5-26 16:05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홍콩 보안법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 완화 기대와 주식시장 상승 등이 겹치며 원빅(10원) 가까이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6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90원 내린 1,234.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은 미 금융시장이 '메모리얼 데이'로 휴장한 가운데 달러 약세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가능성 등이 겹치며 내림세로 출발했다.
달러/원은 개장 초 내리막을 이어갔지만, 미중 갈등 우려에 추가 하락이 제한되며 1,240원선이 비교적 견고하게 지지됐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홍콩 보안법' 제정에도 홍콩 사법부의 독립성을 인정하겠다고 밝히면서 서울환시뿐 아니라 금융시장 전반에 리스크온 분위기가 빠르게 확산했다.
여기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세가 유지되고, 외국인 국내 주식 투자자들도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달러/원은 한때 1,234.00원까지 내려섰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감소도 달러/원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10명대를 유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늘(26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국내 신규 확진자가 19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억원 95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했다.
서울환시 마감 무렵 역외시장에서 달러/위안 환율은 7.1413위안을 나타냈다.

■ 미중 갈등 완화 기대에 역외 롱스탑
각종 호재성 재료에도 롱포지션을 굳건하게 유지하던 서울환시 역외 참가자들은 이날 롱스탑을 재개했다.
홍콩 보안법과 관련해 중국이 한발 물러서는 입장을 보인 것이 역외의 롱스탑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홍콩 보안법으로 홍콩의 자유와 권리가 훼손될까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미중 간 갈등이 다소나마 완화될 것으로 보고 원화 롱, 달러 숏에 베팅한 것으로 보인다.
또 바이오기업인 모더나에 이어 노바백스가 호주에서 코로나19 백신의 인체 대상 임상시험을 시작했으며 오는 7월 첫 결과물 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것도 미 주가지수 선물 상승과 아시아 금융시장에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를 한층 고조 시켰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오늘 달러/원은 백신 개발 기대와 경제 재개 움직임 가속화로 하락 출발했지만, 홍콩 이슈가 완화된 것이 급락을 촉발했다"면서 "여기에 규모는 작지만 돌아온 외국인 주식 순매수 움직임도 시장참가자들의 롱스탑을 자극했다"고 진단했다.

■ 27일 전망…홍콩 악재 완화에 1,230원대 안착 확인
오는 27일 달러/원 환율은 1,230원대 안착과 함께 추가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 금융시장이 휴장하는 동안 백신 개발과 경제 재개, 홍콩 이슈 완화 등 여러 호재가 부각되면서 이날 밤 개장하는 미 주식시장은 급등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달러 약세까지 겹친다면 역외시장에서 달러/원은 1,230원선 초반 또는 1,220원대 후반 레벨까지도 몸을 낮출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미국이 홍콩 보안법 제정과 관련해 대중국을 압박하는 시그널이 또다시 나온다면 시장의 리스크온 분위기는 일정 부분 훼손될 것으로 보여진다. 이럴 경우 달러/원의 낙폭은 극히 제한될 수도 있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글로벌 자산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편승해 달러/원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국내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중 갈등이 해소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달러/원의 낙폭은 어느 정도 제한될 것이며, 롱스탑을 늘린 역외가 다시 롱포지션을 쌓을 수 있다는 점 역시 달러/원 하락에 브레이크 요인이다"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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