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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마감] 코로나19 공포에 상승모멘텀 지속…1,216.90원 6.60원↑(종합)

이성규

기사입력 : 2020-02-26 16:01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달러/원 환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에 급락 하루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26일 달러/원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6.60원 오른 1,21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달러/원 상승은 지난밤 사이 미 주식시장이 연이틀 3%대 이상 급락세를 보인데 따른 글로벌 자산시장 내 리스크오프 분위기 확산에 따른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도 미국발 악재에 반응하며 내림세를 이어갔고, 외국인 주식 투자자들 역시 연일 강도 높은 주식 순매도세를 연출했다.
이에 따라 서울환시 참가자들은 롱플레이에 나서며 달러/원 상승을 자극했고, 수출업체도 달러 매물을 늦추는 래깅 전략을 구사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서울환시 수급은 이날 수요 우위를 나타낼 수밖에 없었고, 달러/원의 상승 압력 또한 불가피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서울환시 마감 무렵 달러/위안 환율은 7.0322위안을 나타냈다.

■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에 달러 매수 심리 강화
달러/원 환율은 미 주식시장 급락에 따른 리스크오프 분위기 속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 악재까지 겹치며 상승 압력이 확대됐다.
이에 달러/원은 한때 1,220원선까지 올랐다.
이날 오전 발표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총 1천146명이다. 이는 전일 발표된 확진자 수보다 253명이 증가한 것이다.
여기에 달러/위안 환율도 상하이지수 하락과 맞물려 재차 7.03위안선 위로 올라서며 달러/원 상승을 자극했다.
코스피시장에서도 외국인 주식 순매도가 늘면서 시장 수급이나 심리 모두 달러/원 상승을 자극했다.
다만 오후 들어 상하이지수 상승 반전과 이에 따른 달러/위안 환율 하락으로 달러/원은 장중 낙폭을 상당 부분 축소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주식을 팔고, 외환시장에서는 원화를 팔고 있다"며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 증가세가 심상치 않자 외국인들의 원화 자산 매도가 이어질 수밖에 없고, 이는 달러/원의 상승을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이 1,220원선까지 올라섰음에도 시장의 롱포지션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며 "이는 시장참가자들이 아직 달러/원의 추가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 27일 전망…韓·美 금리 이슈 주목
오는 27일 달러/원 환율은 급등에 따른 피로감 누적과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로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아 나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밤사이 미국 주식시장이 연이틀 급락을 마무리하고 반등에 성공할지도 관심사다.
아울러 오는 27일에는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는 "금리 인하에 신중히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해 채권 시장에서는 '2월 동결'을 점치고 있지만, 이는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직전 상황이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만일 금통위가 금리 인하 카드를 내민다면 주식시장이나 서울환시 모두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해 보인다.
B 은행의 한 딜러는 "현 경기 위축 상황을 고려할 때 금통위가 금리 동결을 결정하더라도 시장에 금리 인하 시그널을 강력하게 내비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환율이 급등 추세에서 금통위의 금리 인하는 서울환시에서 달러 매수를 더욱 자극하게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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