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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식]보합권 후퇴…파월 “中폐렴 등 정책 불확실성 여전”

장안나

기사입력 : 2020-01-30 06:50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29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초반 상승폭을 반납,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만 이틀 만에 반락했다. 나머지 지수들은 소폭이지만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지수들은 장 중반까지 애플 등 호실적으로 0.5% 내외 상승률을 유지했다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 기자회견 이후 하락 압력을 받기 시작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우한 폐렴) 등 정책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는 그의 발언이 시장 불안감을 키운 탓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0포인트(0.04%) 오른 2만8,734.45를 기록했다. S&P500지수는 2.84포인트(0.09%) 내린 3,273.40을 나타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5.48포인트(0.06%) 상승한 9,275.16에 거래됐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7개가 약해졌다. 에너지주가 1.1% 급락했고, 부동산과 필수소비재주는 각각 0.6% 및 0.5% 낮아졌다. 반면, 산업주는 0.6%, 소재주는 0.4% 각각 상승했다.

개별종목 중 전일 장 마감 후 실적 서프라이즈를 연출한 애플이 2.1% 올랐다. 애플의 2020 회계연도 1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모두 기대를 웃돌았고, 아이폰 매출 역시 예상치를 상회했다.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제너럴일렉트릭도 10.3% 상승했다. 보잉은 20여년만에 첫 분기 적자를 기록했으나, 주가는 1.7% 높아졌다. 737맥스 추락에 따른 비용이 예상보다는 적게 나온 점이 긍정적으로 여겨졌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3.2% 하락한 15.76을 기록했다.

시장 조사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 소속기업 28% 가까이가 4분기 실적을 공개한 가운데, 이중 약 70%가 기대 이상 결과를 발표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틀간의 정례회의를 마치고 연방기금금리 목표범위를 예상대로 1.50~1.75%로 동결했다. 이번 동결 결정은 두 번 연속 만장일치로 이뤄졌다. FOMC는 성명서에서 “현행 기준금리가 경기확장 국면을 유지하는 데 적절한 수준”이라며 당분간 동결기조를 유지할 뜻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고용시장이 탄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인플레이션도 목표치인 2.0%에 근접하고 있다”면서도 가계지출 증가 속도는 '강한'에서 '완만한'으로 하향 조정했다. FOMC는 이어 초과지준금리(IOER)를 기술적 조정 차원에서 1.60%로 5bp 높였다. 레포 거래를 통한 초단기 유동성 공급은 적어도 4월까지, 재정증권 매입은 2분기까지 계속하기로 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성명서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가 몇 개월간 2% 목표에 근접할 것”이라면서도 “인플레가 2%를 계속해서 밑도는 상황은 전혀 만족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바이러스 등 통화정책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며 “바이러스가 전 세계 경제에 미칠 영향을 주시중”이라고 덧붙였다.

미 지난달 잠정 주택판매가 예상과 달리 줄었다.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잠정 주택판매는 전월대비 4.9%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0.5%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년대비로도 6.8%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에서는 10.3%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 자동차회사 도요타가 우한 폐렴 확산으로 중국 현지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는 한편, 항공사들도 잇따라 중국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도요타는 중국 현지 공장 조업을 2월9일까지 중단할 예정이다. 영국 브리티시항공은 중국 노선을 전면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라이언항공도 15개 중국 노선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루프트한자와 스위스항공, 오스트리아항공과 에어케나다 역시 중국 운항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국 내 우한 폐렴 사망자는 132명, 확진자는 5974명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수가 한달 만에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수준을 넘어선 셈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바이러스가 공공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하는지 논의하기 위해 30일(현지시간) 긴급위원회를 다시 소집할 계획이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0.3% 하락, 배럴당 53달러대에 머물렀다. 이틀 만에 반락한 것이다. 우한 폐렴 확산 우려가 잔존한 가운데, 미 주간 원유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늘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연장 기대로 유가 추가 낙폭은 제한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선물은 전일대비 15센트(0.28%) 낮아진 배럴당 53.33달러에 장을 마쳤다.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30센트(0.50%) 높아진 배럴당 59.81달러에 거래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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