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대부 셧다운①] 일본계 대부업체 연이은 대출 중단…탈출 러쉬 시작되나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기사입력 : 2020-01-11 09:00

사진 = 조이크레디트대부금융 갈무리.

사진 = 조이크레디트대부금융 갈무리.

[한국금융신문 유선희 기자] 대부업이 부흥기를 맞았던 2000년대 초반, 산와대부는 대출 수요를 빠르게 흡수하며 몸집을 크게 키웠다. 조이크레디트대부금융 역시 성장을 거듭하며 2018년말 자산기준 대부업계 5위 자리까지 올랐지만 두 회사는 현재 대출을 하지 않고 있다. 산와대부는 지난해부터, 조이크레디트는 경자년 새해가 시작된 지난 1일부터다. 돈을 빌려주고 이자수익으로 먹고사는 대부업체가 셧다운(일시적인 부분 업무 정지)에 나선 이유는 뭘까.

조이크레디트의 가장 최근 재무재표(2018년도)부터 뜯어봤다. 이 회사는 2018년 말 기준 자산 규모 6083억원으로 업계 5위에 해당한다. 조이크레디트의 2017년 당기순이익은 208억원으로 당시 자산 규모(5708억원)에 비해 꽤 많은 수익을 냈다. 이듬해에는 순익이 91%나 급감했다. 이 회사의 2018년 당기순이익은 17억9000여만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자산은 늘었으나 순익이 대폭 줄어들었다. 2017년에 비해 대손상각비와 차입금 이자가 각각 16.3%, 15.8% 늘어 영업비용이 대폭 증가한 영향이다.

외화환산손실 69억원이 발생한 것도 순익 급감에 영향을 줬다. 외화환산손실은 타국서 빌려온 돈(외화차입금)에 환율을 반영, 원화로 환산해봤더니 갚아야 할 돈이 더 늘어나 손실이 났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갚아야 할 돈을 국내 기준으로 계산해 회계에 반영하기 때문에 원화 환산액이 증가할수록 부채가 커지는 구조다. 조이크레디트는 2018년도 결산 당시 엔화 환율이 오르면서 일본에서 조달한 외화차입금 108억9900만엔의 원화 환산액도 덩달아 증가해 손실이 났다. 반면 이자 수익은 2017년 1418억원에서 이듬해 1531억원을 기록해 오히려 늘어난 모양새를 띈다.

조이크레디트는 차입금에 대한 이자율로 4%후반대에서 최대 7%를 지급했다. 대부업체들은 회사채 발행이나 은행권에서의 자금 조달에 제약이 있어 금리가 높은 캐피탈이나 저축은행에서 돈을 빌려온다. 대부업체의 조달 원가가 높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때문에 대부업체들의 숙제는 조달 원가 최소화다. 법정 최고금리가 꾸준히 낮아지는 상황에서 이자에 반영되는 비용을 줄이고 마진폭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그런데 조이크레디트는 외화차입금 이자율이 8%나 됐다. 국내 금융회사들에게 빌린 자금과 비교해 비싼 이자율인데다 환율 리스크가 있는데도 일본에서 외화차입금을 조달한 이유는 주주와 관련 있어 보인다. 조이크레디트는 전체 외화차입금 1104억원(원화 계산 시) 가운데 39.9%(442억원)를 쿠니모토 마사히로에게서 빌렸다. 그 외 ㈜대도에서 47.2%(522억원)를, ㈜어드밴스에서 12.6%(140억원)를 차입해왔다. 쿠니모토 마사히로는 조이크레디트의 지분 50.7%를 가진 대주주이자 대표이사다. ㈜어드밴스는 지분율 49.3%로 2대 주주다. 차입처와 주주 구성이 일치하는 것이다.

유선희 기자 ysh@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2금융 다른 기사

1 측근 재취업 의혹·농협법 개정 논란…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직접 부탁한 적 없어” [2026 국감 – 농협중앙회 ③]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국정감사에서 측근 퇴직 임원의 재취업에 관여했다는 의혹과 회장실 고가 기념품 구매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더불어 이날 국정감사에서는 중앙회장 조합원 직선제와 외부 감사기구 신설을 담은 농협법 개정안을 두고도 여야가 정면으로 맞섰다.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농협중앙회 국정감사를 열고 증인으로 출석한 강 회장을 상대로 측근 인사와 사법 리스크, 농협 개혁 쟁점을 따졌다.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인사와 기념품 의혹을, 강승규·김용태 국민의힘 의원과 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정안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녹취엔 “회장님이 해 주셔서”…취업심사 누 2 농협중앙회 적자 조합 임원 성과급· 부실 캐피탈 무담보 대출 도마 위…강호동 회장 “수사 결과 보고 조치” [2026 국감 – 농협중앙회 ②]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국정감사에서 적자 조합의 임원 성과급 지급과 A캐피탈 무담보 대출 등 중앙회 관리감독 부실을 지적받자 A캐피탈 건은 경찰 수사 결과를 보고 조치하겠다고 밝혔다.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재관·임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강호동 농협중앙회 회장과 윤성훈 농협중앙회 상호금융대표이사를 상대로 회원조합 관리와 상호금융 여신 운영 실태를 따졌다. 해당 의원들은 국정감사에서 적자를 내고도 임원 성과급을 준 조합이 대부분인 데다 담보 없이 빌려준 돈이 수년째 회수되지 않는 등 감사와 경영진단, 자금 지원 권한을 가진 중앙회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부실 우 3 농협중앙회 상호금융 PF 공동대출·연체 확산 지적에…강호동 회장 “부실채권 펀드로 대응” [2026 국감 – 농협중앙회 ①]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국정감사에서 상호금융 공동대출 부실과 연체 확산을 지적받자 자산관리회사 지원 확대와 부실채권 펀드 조성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답했다.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농협중앙회 국정감사를 열고 증인으로 출석한 강 회장과 윤성훈 상호금융 대표를 상대로 상호금융 건전성을 따졌다. 송옥주·윤준병·이개호·이재관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성권·김선교 국민의힘 의원 등이 공동대출 부실과 연체 증가, 조합 건전성 악화를 짚었다.이날 국정감사에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쏠린 공동대출에서 손실이 커진 데다 우량 조합이 빠르게 줄고 부실 조합이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는 지적이 여야에서 잇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순대’가 경제용어라고? 순(純)대외자산, 한국의 진짜 해외자산은 얼마일까?
[그래픽 뉴스] ISA 대개편! 나에게 유리한 계좌는?
[그래픽 뉴스] 미국 증시 새로운 키워드 'MANGOS'
환전·로또·육아휴직까지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 TOP11
[그래픽 뉴스] 은퇴후 30년 부모님 세대의 생존전략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