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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원 전망] 글로벌 약세 타고 1,180원대 안착 시도

이성규

기사입력 : 2019-12-12 08:03

[한국금융신문 이성규 기자] 서울 외환시장에서 12일 달러/원 환율은 글로벌 달러 약세와 궤를 같이 하며 1,180원대로 내려설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달러 약세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낙관적인 경기판단을 제시하면서도 내년까지 금리 인상이 없을 것임을 시사하면서 촉발됐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물가 관련 도비시(비둘기적) 발언도 달러 약세를 부추겼다.
그는 "물가를 2% 목표로 되돌리는 데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연준이 금리를 올리려면 물가가 지속적이고도 상당한 폭으로 높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10으로 전장보다 0.33% 낮아졌다. 지난 8월 9일 이후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밤사이 달러/위안 환율이 7.02위안 수준까지 내려선 것도 이날 달러/원의 하락 재료로 주목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미 연준의 내년 금리 동결 시사로 뉴욕 주식시장까지 강세를 보이면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이 리스크온 분위기로 흐른 점도 달러/원 하락에 우호적인 재료다.
또 국내 주식시장이 미 연준발 훈풍에 의미 있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달러/위안 하락과 함께 외국인 주식 순매수 이어진다면 달러/원의 낙폭은 시장 예상 수준보다 확대될 수도 있다.
달러/원이 단기내 1,190원대까지 올라서면서 시장참가자들이 가격 부담을 느끼고 있는 상황인 점도 달러/원의 낙폭 확대를 자극할 수 있는 요인이다.
다만, 오는 15일 미국의 대중(對中) 관세 인상 시한을 앞둔 터라 달러/원의 낙폭은 일정 부분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
A 은행의 한 딜러는 "서울환시 주변 재료는 달러/원 하락에 우호적인기 때문에 오늘 시장에서 공급만 어느 정도 받쳐준다면 달러/원의 낙폭은 의외로 커질 수도 있다"며 "아시아 금융시장에서 미국의 관세 부과 재료만 희석된다면 달러/원의 1,180원대 안착은 무난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달러/원의 1,180원대 안착에는 외국인 주식과 채권 자금 수요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12월 만기 도래하는 물량이 많은 터라 외국인 채권 매도 자금까지 서울환시에서 달러 수요로 이어지고 있는 점은 달러/원의 하락에 부담스러운 요인이다"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은 이날 달러/원 레인지로 1,186~1,192원을 제시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FOMC발 글로벌 달러 약세와 이월 네고 물량 등에 따라 오늘 달러/원은 1,190원선 하회를 시도할 것"이라며 "다만 외국인 역송금 이라는 강력한 매수 주체가 대기하고 있고, 달러/원 상승에 베팅하는 역외 롱플레이가 계속되고 있는 점은 하방을 경직 시킬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성규 기자 ks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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