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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휴게소' 차린 세븐일레븐...노후 이미지 탈피 '안간힘'

구혜린 기자

hrgu@

기사입력 : 2019-07-24 17:36

세븐일레븐, 용산 한남동에 '푸드드림' 첫선
즉석우동·어묵 등 먹거리 늘려 '혼족'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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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동 푸드드림 매장을 방문한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 /사진제공=세븐일레븐

한남동 푸드드림 매장을 방문한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 /사진제공=세븐일레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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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구혜린 기자] 30년 만에 외관 디자인을 리뉴얼한 세븐일레븐이 신개념 매장을 오픈해 눈길을 끈다. 기존 편의점 대비 즉석식품을 대폭 늘려 1인 가구를 공략하는 등 트렌디한 편의점을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23일 서울 용산 한남동에 먹거리 특화 매장인 '푸드드림'을 오픈했다. 본래 편의점은 1인 가구에게 친근한 곳이지만, 푸드드림은 우동・어묵 등 즉석 면 요리까지 갖춰 '혼밥'을 하는 소비층의 선택지를 늘렸다는 게 특징이다.

매장에 들어서면 즉석푸드 코너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행복국수&우동' 코너는 진공포장된 생면에 멸치 육수와 가쓰오부시 육수를 바로 부어 먹을 수 있게 보온탭이 설치됐다. 바로 옆에는 핫도그와 부산어묵, 치킨, 소떡소떡 등을 먹을 수 있는 코너가 마련돼 있다.

전반적으로 편의점보다는 휴게소 푸드코트를 연상케 하는 모습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푸드드림은 1인가구 시대의 소비 특성을 반영한 신개념 편의점 모델"이라며 "상품 구성 및 운영 구조적인 측면에서 미래 편의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푸드드림 매장 내 '행복국수&우동' 코너. /사진=구혜린 기자

푸드드림 매장 내 '행복국수&우동' 코너. /사진=구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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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실 거리 구색도 맞췄다. 페스트푸드점처럼 종이컵에 담아 마실 수 있는 탐산음료와 슬러시 기계를 한쪽 벽면에 비치했다. 20여종의 국내외 차 브랜드 티백을 서랍 안에 넣고 판매하는 '세븐티' 코너도 갖췄다. '쿠스미', '트와이닝' 등 유명 브랜드의 대표적인 차를 판매하는 모습이 독특하다.

즉석식품은 바코드가 붙은 테그를 가지고 셀프 계산이 가능하다. 결제 로봇 '브니'의 보급형인 '브니 키오스크'가 "계산을 방해하지 않겠다"며 친절하게 안내한다. 매장 내 점원이 있어도 대부분의 상품은 키오스크를 통해 결제할 수 있다. 다만, 종이컵에 담는 음료와 티백 등은 유인 결제만 가능하다.

현재 푸드드림은 한남동 직영 매장이 유일하지만 하반기 내 2호점을 잇달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한남동이 외국인과 1인 가구가 많아 첫 '푸드드림' 출점지로 낙점됐다"면서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추가 '푸드드림'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결제 로봇 '브니 키오스크'를 통해 계산을 하는 모습. /사진=구혜린 기자

결제 로봇 '브니 키오스크'를 통해 계산을 하는 모습. /사진=구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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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세븐일레븐의 이러한 시도는 노후 이미지 탈피 노력과 무관하지 않다. 세븐일레븐은 GS25와 CU 등 타 편의점 대비 BI(Brand Identity) 교체 주기가 가장 길었다. GS25는 2005년 'LG25'에서 'GS25'로 브랜드를 교체한 이후, 지난 3월 새 BI를 선보이고 간판 교체 중이다. CU 또한 훼미리마트에서 CU로 브랜드 전환 이후 2017년 새 BI를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지난 16일 새 브랜드 콘셉트를 공표하고 순차적으로 외관 디자인을 적용 중이다. 세븐일레븐이 새 외관 디자인을 선보인 건 1988년 1호점인 올림픽점 개점 이래 처음이다. 변경된 디자인 콘셉트는 '도심 속 휘게라이프'로 고급스러우면서도 젊고 심플한 감성을 강조했다.

정승인 세븐일레븐 대표이사는 "편의점 업의 본질이자 핵심 역량은 보다 가깝고 보다 편리하게 소비자 생활에 필요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여 소소한 행복을 주는 것이다"라며 "세븐일레븐 푸드드림은 편의점이 이제 단순 소비 공간을 넘어 일상생활 쇼핑 및 문화 공간으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는 상징과도 같다"라고 말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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