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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리인하, 7월보단 8월에 무게…성장률 전망치 내릴까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7-16 19:00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6월 25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6월 25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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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한국은행 7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할지에 대해 촉각이 쏠린다. 기준금리 결정과 함께 발표될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지가 관심이다.

16일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오는 18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연 1.75%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지난 3일부터 8일까지 104개 기관의 채권 보유 및 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70%는 7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협회는 “글로벌 무역 긴장과 국내 경기 부진이 금리 인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한․미 기준금리 역전으로 인한 외국인 투자자금 이탈 우려로 7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내달 30일에 열리는 8월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미·중 무역갈등 심화 등 대외 불확실성 요인으로 인해 하반기에도 경기 둔화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금리인하론에 힘을 싣고 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12일 발간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7월호에서 “소비의 완만한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과 투자의 부진한 흐름은 지속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그린북 4월호와 5월호, 6월호에 이어 7월까지 넉 달 연속 경기진단에 ‘부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이달 말 금리인하를 예고하면서 한은의 동반인하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서 무역 긴장과 글로벌 성장 우려와 같은 불확실성이 경제전망에 부담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튿날에는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중립금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낮다”며 “통화정책도 생각했던 것만큼 완화적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는 오는 30~31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내리겠다는 의지를 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주열닫기이주열기사 모아보기 한은 총재는 지난달 12일 한은 창립 69주년 기념사에서 향후 통화정책방향에 대해 “경제 상황 변화에 따라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야 하겠다”고 언급하면서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일본이 이달 초부터 고순도 불화수소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에 대해 수출을 규제하고 나선 점도 경기 하방 리스크로 거론된다.

다만 통화정책 여력이나 FOMC가 이달 말 열리는 점 등 대내외 정황을 고려하면 7월 기준금리인하는 다소 빠르다는 예상이 다수다. 이에 7월에는 금리인하 신호만 보내고 8월에 전격적으로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총재는 지난달 25일 기자간담회 질의응답을 통해 “현재 기준금리를 볼 때 통화정책 여력이 없는 건 아니지만 많다고 얘기할 순 없다”고 밝혔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7월 인하는 여력이 많지 않은 한은에 연내 추가인하라는 부담을 남길 수 있다”면서 “시장을 실망시키지 않는 선에서 정보를 좀 더 가져가는 것이 나중을 위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6월 비농업 고용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됐고, 시장의 쏠림을 우려한 연준 관계자들의 발언은 엇갈리고 있다”며 “그간 미국보다 먼저 통화정책 결정을 조정한 적이 없는 한은 금통위 입장에서는 미국의 입장을 한 번 더 확인하고 싶어 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달 금통위에서는 금리동결이 예상되지만 소수의견은 2명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지난 5월 회의에선 조동철 위원만 금리인하 소수의견을 냈는데 이번 회의에서는 신인석 위원도 동참할 여지가 있다.

김상훈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은 조동철·신인석 금통위원 등 2명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5월 회의 때처럼 8월 초에 발표되는 의사록을 통해 중립 위원들의 사실상 인하 찬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발표한 2.5%에서 하향조정 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하향 폭은 0.2%포인트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성장률 하향조정 근거로는 미·중 무역분쟁과 반도체 업황 부진 장기화, 설비투자 감소 등이 언급된다.

기재부는 지난 3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2.7%에서 0.2%포인트 내린 2.4∼2.5%로 변경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도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춰잡고 있다.

골드만삭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올해 한국 성장률을 각각 2.1%, 2.0%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1.8%), 노무라금융투자(1.8%), ING그룹(1.5%) 등은 한국 성장률 전망치를 1% 중후반대 수준으로 제시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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