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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가 4000억원' LG유플러스, 국내 2위 전자결제 사업 매각

오승혁 기자

osh0407@

기사입력 : 2019-06-05 09:56

극심해진 경쟁 속에서 통신 등 본업에 집중하기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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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결제 사업부 매각을 선언한 LG유플러스의 로고/사진=오승혁 기자(자료 편집)

△전자결제 사업부 매각을 선언한 LG유플러스의 로고/사진=오승혁 기자(자료 편집)

[한국금융신문 오승혁 기자] KG이니시스에 이어 국내 2위 전자결제(PG) 사업자인 LG유플러스가 PG 사업부를 기업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내놓는다.

4일 LG유플러스는 PG사업부를 팔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딜로이트안진 회계 법인을 매각주관사로 선정했고 예상 매각가는 4000억 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6월 말에서 내달 초 중에 투자안내문을 인수후보에게 전송하고 매각은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한다.

KG이니시스, LG유플러스, NHN한국사이버결제 등 세 기업이 65%~70%를 과점하고 있는 국내 전자결제시장 상황 속에서 LG유플러스가 시장 점유율 2위를 지키고 있는 PG사업부를 매각하기로 한 것은 본업인 통신사업과의 시너지 효과가 낮았다는 분석이 업계에서는 등장하고 있다.

기업이 이동통신, 유료방송 등 핵신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비핵심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는 판단이 뒤따랐을 것으로 재계는 분석하고 있다.

특히, 최대 고객 가운데 하나인 네이버가 자체 결제사업을 시작하면서 수익성이 급락한 것을 이유로 꼽는 이들이 많다.

네이버는 그간 7조 원에 달하는 결제대행 서비스를 KG이니시스, LG유플러스에 의존했지만, 지난해 PG사업부를 세워 이 물량을 자체적으로 해결하면서 LG유플러스가 3조 5000억 원 규모의 네이버 결제대행 물량이 빠져나가면서 매출 및 수익이 10%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LG유플러스 PG사업부의 2019년 1분기 수익은 전년 동기에 비해 4.4.%, 직전 분기 대비 9.4% 감소했다.

한편 카카오 등 콘텐츠 플랫폼 기업이 PG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기존 PG 사업자들과의 경쟁은 심화되었다.

이외에도 온라인 쇼핑의 증가에 따라 PG 시장은 매년 20% 이상 성장세를 보이지만, 결제사업자의 수익성은 뚜렷한 상승세가 없다는 점 또한 LG유플러스의 매각 이유로 보인다.

쿠팡, 티몬, 위메프, 11번가 등 오픈마켓 사업자의 힘이 강해지면서 수수료 협상의 주도권을 PG 사업자가 아닌 그들이 쥐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PG 사업자들이 사실상 마진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경쟁이 극심하다고 전했다.

PG 사업부는 LG유플러스 기업사업부 소속으로 PG사업부와 기업의 전산설비 운영을 대행하는 IDC사업부로 구성되어있다. 지난해 4609억 원의 수익은 LG유플러스 전체 수익의 20%를 차지하지만 PG사업부가 전체에서 차지한 비중은 1% 남짓에 불과하다고 알려졌다.

만일 이들이 PG사업부를 매각하여 4000억 원 정도의 현금을 확보하면 CJ헬로 인수 부담 역시 크게 줄일 수 있다. 현재 LG유플러스는 국내 1위 케이블 TV 사업자인 CJ헬로를 약 80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하고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 결합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 PG사업부를 인수하면 시장 점유율을 20~25% 정도 상승시켜 시장의 압도적인 1위가 될 수 있는 상황에서 기존의 강자인 KG이니시스, NHN한국사이버결제와 함께 한국정보통신(KICC), 나이스정보통신 등 점유율 10% 내외의 기업도 거론되고 있다.

이들 중 누가 품에 LG유플서스 PG사업부를 안을 수 있을지 그 결과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인수후보로는 KG이니시스, NHN한국사이버결제 등 경쟁업체가 우선 거론된다. LG유플러스 PG사업부를 손에 넣으면 시장 점유율을 20~25%포인트 끌어올려 압도적인 1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정보통신(KICC), 나이스정보통신 등 점유율 10% 안팎의 4~5위 회사도 단숨에 1위가 될 수 있다. 전자결제시장 신규 진입을 노리는 전략적투자자(SI)와 사모펀드(PEF) 운용사 가운데 깜짝 인수후보가 등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오승혁 기자 osh040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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