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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채권]10년 금리 2.13%대로↓…트럼프 멕시코 관세부과 충격

장안나

기사입력 : 2019-06-03 06:15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지난달 31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나흘 연속 하락, 2.13%대로 내려섰다. 20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한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 대통령의 멕시코 관세 부과 위협으로 뉴욕주가가 급락하자 따라 움직였다.

오후 3시50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8.5bp(1bp=0.01%p) 내린 2.132%를 기록했다. 떨어지는 주가를 보면서 레벨을 빠르게 낮춰갔다. 장 막판 2.124%로까지 가기도 했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11.7bp 하락한 1.944%에 호가됐다. 장중 1.937%로까지 가며 1년 만에 최대 일간 낙폭을 기록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 금리인하 확률이 높아진 영향을 받았다.

잇단 무역충돌에 따른 미 경기침체 리스크가 커진 가운데 최근 리처드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이 성장전망이 나빠지면 금리인하를 검토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말까지 2차례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

그밖에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7bp 낮아진 2.573%를 나타냈다. 5년물 수익률은 11.1bp 내린 1.913%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도 트럼프의 멕시코 관세 부과 충격으로 대부분 하락했다. 뉴욕시간 오전 11시50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2.9bp 낮아진 마이너스(-) 0.20%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0.7bp 오른 2.658%에 호가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5.1bp 하락한 0.715%를 기록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1.2bp 내린 0.888%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5% 이하로 동반 하락했다. 하루 만에 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격화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관세부과를 위협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투자자들은 잇단 무역충돌로 미 경기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모습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54.84포인트(1.41%) 급락한 2만4815.04에 거래를 끝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 관세를 오는 10월까지 최대 25%로 올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멕시코에 중미 이민자 유입을 막기 위한 추가 조치를 취하도록 압박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멕시코가 미국을 제대로 대해주지 않았다”며 멕시코를 거쳐 미국으로 들어오는 불법 이민자 유입을 막는 데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그는 “오는 10일부터 모든 멕시코산 제품에 5% 수입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위기가 지속할 경우 7월 1일 10%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멕시코가 불법 이민자 단속에 적극 나서지 않는다면 매달 5%씩 추가로 올려 오는 10월까지 최대 25%까지로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트럼프 대통령의 멕시코 관세 인상 방침에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추가 멕시코 관세가 부과되면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 비준이 위태로워질 것으로 라이트하이저 대표가 본다는 것이다.

중국 5월 제조업 경기가 석 달 만에 위축 국면으로 진입했다. 위축 속도도 지난 2월 이후 가장 빠른 수준으로, 시장 예상보다도 좀 더 빨랐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4로, 전월 50.1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문가 예상치 49.9를 하회하는 수치이자 지난 2월(49.2) 이후 최저치다. 같은 달 비제조업 PMI는 예상대로 전월 기록을 유지했다. 54.3으로 집계됐다.

중국이 미국의 화웨이 등에 대한 거래제한 조치에 맞서 사실상 '블랙리스트'를 작성할 방침이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중국은 앞으로 '신뢰할 수 없는 실체 명단' 제도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명단은 비상업적 목적으로 중국 기업들을 상대로 봉쇄 및 공급 중단 조치를 하거나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하는 외국기업·조직·개인을 대상으로 한다.

중국이 미국산 수입품에 최대 25%의 추가관세를 발동했다. 중국은 한국시간 1일 오전 1시를 기점으로 600억 달러 규모 미국산 수입품에 최대 25%의 추가관세를 적용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과 더 이상 무역협상을 진전할 수 없다며 지난 5월 2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25%로 올린 데 대한 보복조치다. 미국도 이에 맞서 나머지 3000억 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 거의 전제품에 관세를 매길 계획이다.

지난 4월 미국인 소비 증가폭이 예상보다 컸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4월 개인소비지출(PCE)은 전월대비 0.3%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0.2%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3월 증가율은 0.9%에서 1.1%로 상향 수정됐다. 4월 개인소득(세후 기준)은 전월대비 0.5% 늘며 예상치 0.3%를 상회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이다. PCE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3%, 전년대비 1.5% 각각 올랐다. 근원 물가는 전월대비 0.2%, 전년대비 1.6% 상승해 예상에 부합했다. 3월에는 전월대비 0.1%, 전년대비 1.5% 각각 오른 바 있다.

5월 미 중서부 지방 제조업 활동이 소폭 강해졌다. 공급관리협회(ISM)-시카고에 따르면 5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52.6에서 54.2로 상승했다. 예상치인 53.0보다 높은 수준이다.

5월 미 소비심리가 당초 집계된 수준보다 더 약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미시간대에 따르면 5월 소비자심리지수 최종치는 100.0으로, 전월 확정치인 97.2에서 올랐다. 다만 예상치 101.0은 물론, 잠정치 102.4는 밑도는 수치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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