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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회장, M&A로 KB 견고화…글로벌·IB 역점 선순위 체력 보강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6-03 00:00

생명보험·카드 등 비은행 승부수
해외PF 확대…증권 발행어음 판매

윤종규 회장, M&A로 KB 견고화…글로벌·IB 역점 선순위 체력 보강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2기 경영 임기의 반환점을 돈 윤종규닫기윤종규기사 모아보기 KB금융지주 회장은 “전략적 M&A(인수합병) 추진을 통한 그룹 포트폴리오 견고화”를 강조하고 있다.

올초 정기 주주총회에서 “경쟁사는 화살 열 발을 다 쐈고 KB는 아홉 발을 쏜 상태에서 아직 한 발이 남아있다”고 언급한 윤종규 회장은 추가적인 사업영역 확장 의지를 다지고 있다.

전반기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보강한 신한과의 리딩금융그룹 경쟁이 가속화 된 만큼, 후반기에는 은행뿐 아니라 증권·손해보험·카드 등에서 업권 내 탑티어(Top-tier·일류)로 확실히 자리매김 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 “M&A로 R.I.S.E!”

윤종규 회장은 올초 그룹 계열사 경영진 워크숍에서 “리딩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명확하게 정립해 나가야 한다”며 경영전략 방향으로 ‘R.I.S.E 2019’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R.I.S.E 2019’는 Reinforcement(본업 경쟁력 강화), Innovation(고객 중심 비즈니스 인프라 혁신), Smart Working(뉴 KB 문화 정착), Expansion(사업영역 확장)을 내포하고 있다.

윤종규 회장은 “전략적 M&A를 과감히 실행하겠다”고 시사했다. 현대증권(현 통합 KB증권) 이후 두드러진 M&A가 없던 가운데, 출사표를 냈던 롯데캐피탈 인수전도 롯데지주가 거둬들였다.

그동안 경쟁사인 신한금융그룹은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아시아신탁(부동산신탁)을 잇따라 사들여 몸집을 키웠다. 2기 경영 첫 해인 2017년 금융지주 순익 1위를 차지했다가 지난해 신한에게 자리를 내준 만큼 보다 고삐를 죌 가능성이 있다.

특히 KB와 신한 양사간 격차가 일회성에 뒤바뀔 수준인 만큼 내년에 임기 마무리를 앞둔 윤종규 회장은 올해가 신한과의 진검승부가 될 수 있다.

그동안 KB금융은 “그룹 내 포트폴리오가 취약한 생명보험”, “상품 매뉴 팩쳐링, 웰스매니지먼트에 강점이 있는 증권”, “고객 세그먼트에 강점이 있는 카드” 등을 추가 M&A 후보군으로 언급하며 높은 자본력 가운데 기회를 꾸준히 엿보고 있다고 시사해왔다.

특히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면 자본 확충이 필요한 생명보험사들이 나올 것이고 지배구조 개편 차원에서 재벌그룹 가운데 금융사들을 일부 정리해야 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여러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종규 회장은 올초 정기 주총에서 “생명보험사를 비롯해 포트폴리오 구성을 보완할 필요성이 있다”며 “KB국민은행을 제외하면 1등 계열사가 없다는 말도 있어서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 KB증권 등 똑똑한 삼형제는 확실하게 2등권을 확보하고 1위에 근접해야 하며 그렇게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윤종규의 특명, 해외 에너지딜 공략

윤종규 회장은 글로벌 부문과 IB(투자금융) 부문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KB금융그룹은 CIB(기업투자금융) 해외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윤종규 회장의 의지에 따라 2016년부터 계열사가 한 팀으로 미국 인프라·에너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에 꾸준하게 투자하며 IB 트랙레코드를 쌓아왔다.

예컨대 지난해 KB국민은행이 미국 펜실베니아주 소재 센트럴 펜 라인 건설사업에 1600억원 규모 PF 금융주선에 성공했다. 한국계 기업이 건설이나 운영에 참여하지 않는 순수한 해외 PF였다.

또 1100억원 규모 미국 에너지 전문투자회사 스타우드에너지 가스화력발전소 PF 금융주선에도 나섰다. KB국민은행이 직접 투자하고 KB증권을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수익자로 참여한 KB자산운용 펀드가 투자했다.

올해 들어서는 3월 KB국민은행이 1680억원 규모 미국 오하이오주 가스복합화력발전소 PF 금융주선에 성공하기도 했다. 역시 일부를 KB국민은행이 직접 투자하고 나머지는 KB금융그룹 계열사인 KB증권과 KB생명보험을 비롯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셀다운(인수 후 재매각)했다.

아울러 선진국 시장에서 홍콩·런던, 또 최근 뉴욕 에 IB 유닛(Unit)을 개설해 글로벌 IB 허브 삼각편대를 구성했다. 세 IB 데스크는 지역 거점으로 딜소싱(투자처 발굴) 채널 역할을 맡는다.

현지 부동산·인프라금융 시장에 참여한 트렉레코드를 기반으로 중남미 지역으로 딜 커버리지도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베트남 등 동남아 지역과 호주, 유럽 지역 등에 추가 IB데스크 개설도 염두하고 있다.

윤종규 회장은 KB가 국내 리테일(소매금융) 대비 상대적으로 약했던 해외 시장 진출을 확대하며 영업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주력사인 KB국민은행은 지난해 신(新)남방 지역으로 꼽히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의 신주를 인수해 2008년 이후 10년 만에 인도네시아에 다시 진출했다.

올해 2월에는 KB국민은행이 인도 진출 1호점(구루그람지점)을 개설했다. KB증권도 올해 1월 베트남 자회사 KBSV(KB Securities Vietnam)가 사이공지점을 열고 영업을 시작했다.

아울러 ‘초대형 IB’ KB증권은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에 이어 세 번째로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고 하반기부터 발행어음 판매 사업에 나선다. CIB 복합점포를 통해 중소기업 자금공급이 기대된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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