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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다부채에 발목 잡힌 아시아나항공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3-22 18:34

21일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한정’ 감사의견, 25일까지 주식 거래 중지
작년 부채비율 721.50%…영업이익 459억원 급감 전년 대비 1/6 수준

과다부채에 발목 잡힌 아시아나항공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700%가 넘는 부채비율에 결국 발목이 잡혔다. 아시아나항공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이 21일 ‘한정’ 감사의견을 제시, 오는 25일까지 주식 거래가 정지된다.

아시아나항공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은 한정 감사의견 제시 근거로 “운용리스 항공기의 정비 의무와 관련한 충당부채, 마일리지 이연수익의 인식 및 측정, 손상징후가 발생한 유무형 자산의 회수가능액, 당기 중 취득한 관계기업 주식의 공정가치 평가, 에어부산의 연결 대상 포함 여부 및 연결 재무정보 등과 관련해 충분하고 적합한 감사증거를 입수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이 해당 조치를 받은 이유는 과도한 부채비율이 꼽힌다. 22일 아시아나항공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부채비율은 721.0%로 전년 700.5% 대비 21.5%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영업이익 급감에 기인한다. 아시아나항공 지난해 매출은 6조2403억원으로 전년 5조7888억원보다 4515억원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이 1/6 수준인 459억원으로 급감했다. 2017년 아시아나항공 영업이익은 2524억원이었다.

박소영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오늘(22일) 공시한 지난해 결산 감사보고서에 대한 외부감사인의 감사의견이 ‘한정’으로 표명돼 회계정보에 대한 신뢰성이 저하됐다”며 “여전히 재무부담이 높은 가운데 회계정보 신뢰성 저하로 자본시장 접근성이 저하돼 유동성 위험이 재차 부각될 가능성이 생겼다”고 분석했다.

아시아나항공의 700% 넘는 부채비율이 이어진 것은 박삼구닫기박삼구기사 모아보기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사진)의 ‘그룹 재건’ 여파라는 지적도 나온다. 박 회장은 지난 2015년 금호고속 인수를 시작으로 M&A를 통한 그룹 재건 행보를 걸었다. 지난 2017년 11월 금호타이어 인수 포기 선언까지 이런 행보는 지속했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계열사들이 인수자금 제공을 진행, 부채비율이 높아 계열사 신용위험이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한편, 아시아나항공과 모기업인 금호산업은 이른 시일 내 재감사를 통해 정상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아시아나항공 측은 “회계 감사법인 의견을 받아들여 2018년 회계에 충당금을 추가 설정할 경우 올해 이후에는 회계적 부담과 재무적 변동성이 경감될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 재감사를 신청해 회계법인이 제시한 ‘한정’ 의견 사유를 신속히 해소하고, ‘적정 의견’으로 변경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금호산업 관계자도 “이번 외부 감사인의 한정 의견은 금호산업의 본질적 기업 가치에 대한 문제제기가 아니라 아시아나항공의 회계적 기준에 대한 이견이기 때문에 이 부분만 해소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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