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산운용회사 운용자산 1000조원 돌파…순이익은 감소

[한국금융신문 홍승빈 기자] 지난해 자산운용회사의 운용자산이 사모펀드의 증가에 힘입어 크게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중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1018조7000억 원으로, 전년말 대비 7.3%(69조1000억 원)증가했다.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은 크게 펀드수탁고와 투자일임계약고로 나뉜다.
지난해 펀드수탁고는 551조원으로 전년말 대비 10.8%(53조8000억 원)증가했다.

이중 사모펀드는 333조2000억 원으로 전년말 대비 16.5%(47조2000억 원)증가했다. 특히 부동산펀드와 특별자산펀드가 각각 26.6%, 24.9% 늘었다.

공모펀드는 217조800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3.1%(6조6000억 원)늘었다. 자산종류별로 주식형과 채권형이 각각 3조3000억 원, 3조8000억 원 늘었으나, 머니마켓펀드(MMF)는 2조6000억 원 감소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467조7000억 원으로 전년말 대비 3.4%(15조3000억 원)증가했다.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6060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87억 원)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수수료수익 증가 등으로 전년 대비 4.2% 늘었으나, 영업외손익이 155.3% 크게 감소해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
회사별로는 243개사 중 146사가 흑자(6890억 원), 97사는 적자(-830억 원)를 기록했다. 적자회사 비율(39.9%)은 전년 대비 4.4%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의 경우 169사중 80사(47.3%)가 적자를 기록했다. 자산운용회사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2%로 전년 대비 1.4%포인트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은 “자산운용산업은 전문사모운용사의 신규 진입이 지속되고 운용 자산도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증가세를 유지하는 등 양적인 성장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전문사모운용사의 적자비율(47.3%)이 여전히 높고 일부 자산운용사는 고유재산 운용시 예기치 못한 시장악화에 취약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