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국내법인 증권사 중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이 가장 높은 20대 증권사 전체 임직원 수는 3만1041명이었다.
이들 중 이사, 임원, 감사를 제외한 정규직 직원은 2만3301명으로 전체 임직원의 75.1%였다. 비정규직 직원은 6839명으로 22%에 이른다.
■ 정규직 비중 상위, 신영-유안타-삼성-미래에셋대우-한화 순
20대 증권사 중 정규직 비율이 90%를 넘는 증권사는 단 3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규직 비율이 가장 높은 증권사는 신영증권으로 정규직 비율이 92.3%에 달했다. 유안타 증권이 90.5%, 삼성증권이 90.2%로 그 뒤를 이었다.
그다음으로는 미래에셋대우(86.2%), 한화투자증권(84.9%), 씨티그룹글로벌마켓(82.9%), 교보증권(81.3%), 신한금융투자(79.3%), NH투자증권(76.1%)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 모두 평균 이상의 정규직 비율을 기록했다.
반면에 정규직 비율이 가장 적은 KTB투자증권과 메리츠종금증권은 각각 37.0%와 39.7%로 아예 40%조차 넘지 못했다.
20대 증권사의 전체 임직원 내 정규직 비율은 2009년(77.7%)부터 2010년(79.0%), 2011년(79.1%), 2012년(80.1%), 2013년(81.7%)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4년(78.9%)과 2015년(75.8%) 전년 대비 3%가량 크게 하락하더니, 2016년(75.4%)과 2017년(75.1%)까지도 소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증권사의 정규직 비율 감소추세는 정부의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과 정반대의 흐름이다.
2017년 정부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시작으로 국내 임금근로자의 약 33%에 달하는 비정규직 비율을 줄이는 정규직 전환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해 말까지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17만5000여 명이 정규직으로 바뀌었다.
■ 법인영업 IB 대체투자 등 인기 직무일수록 계약직 선호
그러나 증권업계에서는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이 증권업계 업무의 특성과는 맞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본인의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의 여부와 규모가 결정되는 증권업계 종사자들은 정규직보다 계약직을 더 선호한다는 말이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정규직은 실적에 따른 인센티브의 비율 설정에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며 “법인영업, 투자은행(IB), 대체투차 등을 하는 직원들은 더 많은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오히려 정규직보다 계약직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를 들어 회사 규칙상 정규직의 인센티브 상한선이 10%라고 가정할 때, 계약직은 30% 이상을 받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증권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모바일이 활성화되면서 지점이나 직원 수가 줄어드는 추세”라며 “이런 시점에 굳이 정규직을 늘리면 인력운영에 큰 부담이 돼 신규 채용할 때 계약직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홍승빈 기자 hsbrobi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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