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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오너리스크’ 여파에 조용한 50돌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3-04 14:39

조원태 사장, 4일 오전 10시 1500명 대상 창립 50주년 기념식 주재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대한항공이 오늘(4일) 창립 50주년을 맞았지만, 지난해 4월부터 발생한 오너리스크로 인해 조용한 생일을 보냈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조원태닫기조원태기사 모아보기 대한항공 사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강서구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임직원 1500명을 대상으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주재했다.

조 사장은 창립기념식에서 새로운 생각과 새로운 도전으로 50년을 넘어 100년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는 대한항공이 되자고 임직원을 독려했다.

대한항공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달 ‘그룹 비전 2030’을 선언했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은 지난달 13일 공시를 통해 5개년 중장기 발전 방안인 ‘한진그룹 비전 2023’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그룹 매출을 지난해 16조5000억원(예상)에서 2023년까지 22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고, 영업이익률을 10%로 끌어올리다는 계획이다. 한진그룹 측은 “경영 선진화를 기반으로 항공운송, 종합물류, 호텔·레저 분야 사업 집중과 수익성 확대를 꾀하는 한편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경영 투명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배당 성향 확대도 밝혔다. 지난해 당기순익의 50% 수준 배당을 검토한다는 얘기다. 2016년 무배당, 2017년 3.1% 배당과 비교할 때 확연한 고배당을 통해 주주 친화적 기업을 표방한 것이다.

그룹 사업구조 선진화 차원에서는 송현동 부지(3만6642㎡)를 연내 매각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으며, 제주도 파라다이스호텔의 경우 외부 투자 유치를 통해 고급 휴향시설로 개발하는 방안을 우선 검토한다. 파라다이스호텔은 연내 사업성 검토를 거쳐 매각 추진 가능성도 열어뒀다. 그룹 지주사인 대한항공과의 시너지가 낮은 사업부문에 대해서는 매각을 통한 포기도 가능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밖에 한진칼의 사외이사 수를 현재 3인에서 4인으로 늘려 독립성 강화, 회사와 경영진에 대한 감시·견제로 경영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한진칼과 한진에 대해 감사위원회를 두겠다고 밝혔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주주와 적극적인 소통을 나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특히 송현동 부지는 한진칼 주도로 매각될 계획인 만큼 매각차익으로 인한 이익 개선과 자본 증대는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지난해 4월 조현민닫기조현민기사 모아보기 전 상무의 ‘물컵 갑질’을 시작으로 어머니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의 갑질 의혹이 제기돼 현재까지 곤욕을 겪고 있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도 인하대학교 특례 입학 의혹이 나왔으며, 현재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전 남편 간에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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