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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기술혁신 '자강불식'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3-04 10:34 최종수정 : 2019-03-04 11:23

미세공정 통한 수익 개선 강조

유연한 조직문화에도 앞장

▲사진: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사진: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3년 뒤 시가총액 100조, 기술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하는 미래를 상상하고 있습니다."

이석희닫기이석희기사 모아보기 SK하이닉스 사장이 올해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신년사를 통해 밝힌 포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청주 M15·우시 공장 증설 등 장비투자에 17조원 투자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40% 가량 줄일 계획이다. 올 1분기 메모리 반도체 저점 전망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는 줄이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또한 정부가 차세대 반도체 생산거점으로 추진하는 '용인 반도체 특화 클러스터'에 적극 참여한다. 120조 규모에 4개 공장이 들어서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밖에도 SK하이닉스는 이천 M16에 10년간 20조원을 추가 투자하고, 청주 M15 생산능력확대 등에 35조원을 집행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SK하이닉스가 마주한 상황을 ‘위기’라는 단어로 표현하지 않겠다"면서 "올해에도 메모리 반도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미세화 기술 확보 의지

이석희 사장은 반도체 기술 확보를 위해 벼르고 있다.

"기술 혁신과 생산 효율로 원가 절감에 집중하고 고객 대응력을 높이겠습니다."

이 사장이 취임 후 내놓은 첫번째 경영 방침이다.

반도체 업계의 영원한 과제인 미세화 공정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공정은 소재인 웨이퍼에 회로를 세겨넣는 과정이다. 같은 면적에 더욱 작게 세길 수 있는 기술을 확보한다면 더 많은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다. 또한 공정이 미세화될 수록 반도체 성능과 전력효율을 높일 수 있다.

SK하이닉스는 올해 1세대 10나노급(1X) 비중을 확대하는 동시에 2세대 10나노급(1Y) 제품의 안정적 양산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사장은 "향후 난제를 극자외선(EUV)를 포함한 핵심 공정 기술과 요소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 일하는 방식 혁신 통한 경쟁력 강화

아울러 이 사장은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기업 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과감히 쇄신하고 있다.

이석희 사장은 우수 기술직 인력에 대해 정년이 지나도 계속 근무할 수 있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해 'CEO 공감경영 선언'을 통해 발표됐다. 아이디어는 글로벌 혁신기업을 견학하고 온 임직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추진하게 됐다.

또한 올해부터 기술사무직 직원 호칭을 TL(테크니컬 리더)로 일원화했다. 기존 체계는 사원·선임·책임·수석 등 4단계였다.

이밖에도 SK하이닉스는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동료간 불필요한 경쟁을 부추길 수 있는 상대평가 제도를 2020년부터 폐지한다.

연초에 목표를 세우고 반기와 연말에 평가를 받던 정기평가는 프로젝트별 상시 업무평가로 대체된다.

◇ 사회적 창출에도 의지

이석희 사장은 SK그룹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회장 의지에 따라 전사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 창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 회장은 올해 시무식에서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경영 실적을 평가하는 핵심성과지표(KPI)에 사회적가치 비중을 50%까지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완벽한 평가가 되지 못할 지라도 평가를 안하는 것보다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밝혔다.

이에 SK하이닉스는 임직원들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내벤처를 육성하는 프로그램 '하이개라지'를 출범시켰다.

자신의 아이디어가 채택된 임직원은 전담조직으로 이동해 2년간 창업을 위한 도전에 나선다. 창업에 실패해도 재입사를 보장하는 등 실패를 포용하는 안전 장치도 마련했다.

SK하이닉스는 사업 실현 가능성과 사회적 가치 창출 수준을 고려해 6건의 아이디어를 사내벤처로 육성하기로 결정하고, 총 12억 원의 자금을 사업화 과정에 지원하기로 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은 “하이개라지는 SK하이닉스가 사업 모델을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려는 새로운 시도”라며 “사업화를 성공시켜 그간의 노력들을 결실로 보여달라”고 독려했다.

▶▶ He is…

△1965년생 / 서울대 무기재료공학 학·석사 / 현대전자(현 SK하이닉스) 입사(1990년) / 미국 스탠포드대 재료공학 박사( 2001년 ) / 인텔 입사(2000년) / 한국과학기술원 전자공학과 교수(2010년) / SK하이닉스 미래기술연구원장(2013년) / SK하이닉스 D램개발사업부문장(2014년) / SK하이닉스 사업총괄 사장(2016년) /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2018년)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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