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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퍼플오션, 일반보험 시장①] 사이버보험 의무화 코 앞… 손해율 관리 관건

장호성 기자

hs6776@

기사입력 : 2019-02-07 09:50

데이터 없어 손해율 산출 어려움... 손해율 우려에 상품 개발도 미흡
현대해상, 국내 최초 '개인용 사이버보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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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해상

△사진=현대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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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호성 기자]

[국내 보험시장은 급격한 인구절벽 현상과 시장 포화로 사실상 성장정체에 접어들었다. 전통적인 보장성/저축성 보험으로는 더 이상 경쟁력을 갖기 힘든 시대가 찾아오면서, 보험사들은 비교적 개척이 덜 된 '일반보험'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 보험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일반보험 상품에 어떤 것들이 있을지 고찰해본다. 편집자 주]

올해 6월부터 정보통신사업자는 반드시 개인정보 유출 피해에 대한 배상책임보험에 의무가입 해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 정보통신망법 시행령이 나오지 않은 데다, 보험업계에 관련 사이버보험 상품이 제대로 갖춰지지도 않은 상태다.

보험사들이 이 의무보험 상품을 내놓기 위해서는 보상 한도, 보험료 등을 확정해야 하는데, 누적된 데이터가 부족해 요율 산출이 어렵다는 것이 상품 개발 미진의 이유로 꼽힌다. 최용민 한화손해보험 상무는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사이버보험은 기존의 화재보험보다 위험요인이 더 클 수 있어 어떤 보험회사도 ‘사이버 보험 시장에서 돈을 벌겠다’는 곳이 없다”며 “사이버 상에서는 하나의 이벤트로 인해 사고가 날 위험이 크다”는 어려움을 토로했다.

사이버보험에 대한 인지도가 낮아 국내 시장 활성화 속도가 더딘 것도 문제다. 보험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 10명 중 9명이 사이버 보험이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역시 지난달 열린 국회토론회에 참석한 이상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장은 “미국은 사이버보험 가입률이 32%인데 반해 한국은 1.3% 밖에 가입을 하지 않은 초기 단계”라며, “기업은 고가의 보험료가 부담스럽고 사고 시 보장 여부가 불분명하기 때문에 가입률이 낮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 손해보험협회 ‘적극 지원’ 의지... 현대해상 ‘개인용 사이버보험’으로 실험 나선다

보험업계는 사이버보험의 연착륙을 위해서는 각 유관기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손해보험협회 역시 이에 적극적으로 호응하며 올해 신규 사이버보험 상품이 출시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손보협회 김용덕닫기김용덕기사 모아보기 협회장은 올해 초 신년기자간담회를 통해 “최근 정보유출과 랜섬웨어 등 해킹피해에 대비한 사이버보험 중요도가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국내 관련 보험시장 규모는 322억 원에 불과했다”며, “올해는 국내 시장이 세계 수준에 뒤처지지 않도록 자발적 사이버보험 가입 문화 조성 및 신규 상품개발 활성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에서 현대해상이 준비 중인 ‘하이사이버안심보험’은 그 동안 기업이나 단체 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사이버보험’을 업계 최초로 개인 가입자의 영역으로 끌어냈다는 점에서 커다란 의의를 지닌다.

‘하이사이버안심보험’은 개인 소비자들의 인터넷 쇼핑몰 사기 피해 외에도 인터넷 직거래 사기 피해, 사이버 금융범죄(피싱·스미싱·메모리해킹)로 인한 금전피해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하는 보험이다. 이 상품은 출시되기도 전인 12월 중순에 이미 ‘인터넷 쇼핑몰 사기 피해’ 담보에서 독창성과 진보성 등을 인정받아 6개월간의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상태다.

보험료는 연간 1만 원대로 저렴하며, 상품 가입 시 1년 동안 인터넷 쇼핑몰 사기 피해, 인터넷 직거래 사기 피해, 사이버 금융범죄 피해를 각각 사고 당 1000만 원까지 모두 보장받을 수 있다.

현대해상 일반보험상품부 안종범 팀장은 “최근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개인의 사이버위험에 대한 보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이 상품을 개발했다”며, “현대해상은 앞으로도 차별화된 새로운 보장과 신상품 개발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2019년 현대해상이 개인용 사이버보험의 포문을 열면서, 부진했던 사이버 보험 시장이 뒤늦게나마 활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했다.

장호성 기자 hs677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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