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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진호 사태 일부에 불과”…직장 內 폭행 4년새 두배 이상 증가

김승한 기자

shkim@

기사입력 : 2018-11-01 13:26 최종수정 : 2018-11-01 13:34

회사 폭행 사례 2015년 419건 → 2018년 103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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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양진호 위디스크 회장의 직원 폭행 파문 등 최근 쟁점이 되고 있는 직장 내 폭언, 폭행 사태가 일부 회사 문제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잡플래닛은 올해 10월까지 유입된 전체 리뷰 중 ‘폭행’ ‘폭력’ ‘손찌검’ ‘구타’ 등 직장 내 폭행을 의미하는 단어를 추출하여 분석한 결과, 지난 4년 동안 1871개 사에서 2698건의 폭행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사에서 폭행을 당했거나 목격했다는 리뷰는 매년 증가했다. 2015년 419건이 확인되었으며 2018년에는 1031건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기업 수도 늘었다. 2015년에는 369개 기업에서 폭력 사례가 언급되었나 2018년에는 854개 사로 늘었다. 올해가 아직 2개월가량 남아 있고, 직장 내 폭행이 이슈가 붉어지고 있는 현 시점을 고려하면 ‘2018년의 직장 내 폭행 사례’는 보다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직장 내 폭행이 언급된 리뷰 내용을 살펴보면, 군대 문화와 언어 폭력이 함께 언급된다. 성희롱이나 남녀 차별, 학벌 차별, 비정규직 차별 등 각종 차별이 있다는 의견도 빈번한 편이다.

A사에서 연구개발직으로 일하는 직원은 회사의 단점으로 “폭언 욕설 구타는 기본. 회식 자리에서 부하직원 손찌검 하시는 분, 쓰레빠 던지시는 분. 윗선에 다혈질들이 많음. 우리가 뭘 그리 잘못했나요?”라고 언급했다.

같은 회사의 유통·무역직 직원 역시 “오너 가문 여동생의 경우, 사원들한테 육두문자도 날려주고 손찌검도 함. 그 모습 보고 신입 사원 2명이 동시 퇴사함. 사장 아드님도 사무실 내에서 소리지르는 경우가 많음”이라며 오너 일가의 갑질을 폭로했다.

다른 기업들에서도 “대표가 직원들 쉬는 시간에 매장에 와서 입구에 안내해야 하는 직원이 없다는 이유로 점장에게 손찌검한 적이 있다. 설렁탕 뚝배기가 뜨겁지 않다는 이유로 던진 적도 있다” “임원이 직원에게 욕설은 기본이고 가끔 손찌검도 한다.

기본적으로 모든 직원을 소모품으로 생각하나 여직원 차별은 더욱 심하다”, “시키면 군말 없이 하라는 상명하복식 군대 문화와 강제 회식, 업무 중 욕설 회식 중 구타가 발생할 정도로 후진적인 문화”, “성별 막론하고 막말과 구타 등 직장 상사의 괴롭힘이 심함. 회식이 강제적이고 참여하지 않으면 업무로 괴롭힘, 노래방 회식할 때에는 도우미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직장 내 신문고나 경영지원팀, 윤리경영팀에 고발해봤자 팀장끼리 다 친해서 해결되는 부분이 아무것도 없음” “성희롱과 직장 상사의 폭언과 폭행 난무하는 것 모르시는지… 익명이라지만 보장도 안 되고 고충 이야기해봤자 아무도 안 들어주고 고발당한 사람이 버젓이 승진하고… 비리나 직장 상사 괴롭힘 철저히 감시하세요” 등의 리뷰가 발견됐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이에 대해 “공개할 수 없는 내용인 ‘못다한 이야기’에 유입된 제보는 배제하고 분석한 내용이 이 정도”라며 “잡플래닛에서 확인한 내용은 충분히 순화된 표현일 뿐만 아니라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폭언이나 왕따 그리고 그 외에 직장 내 괴롭힘의 행태는 매우 다양하다. 그 중 폭행 제보만 살펴 봐도, 잡플래닛 전체 데이터의 연간 증가 폭보다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직장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인격 모독 사건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할 때이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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