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터는 "최근 터키 리라화에 대한 헤지펀드를 포함한 역외의 투기공격이 상당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센터는 "역외와의 거래 단절은 역내/외 가격 이원화 등 또다른 왜곡 현상을 야기할 소지가 있다"면서 "터키 이외에도 여타 취약 신흥국에 대한 투기공격이 확산될 가능성에 적극적으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현물환 공매도, 셀앤바이, NDF, 통화옵션 통한 리라 공격
국금센터의 김용준 연구원은 "역외 투기거래자들은 리라화 약세 유도를 위해 초기에 ① 현물환 리라 공매도를 하고 ② 달러 Sell & Buy 스왑 포지션을 설정한 후, 약세가 심화되면 ③ 리라 재매입, ④ 스왑거래 만기 이행 등을 통해 차익을 실현하는 패턴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리라화의 자유로운 역외 인수도 시스템이 리라화 투기수단으로 활용됨에 따라 터키당국은 역내 은행들이 역외에 리라화를 공급하는 경로를 차단함으로써 리라화 공매도 수요를 억제했다"면서 "그간 역외 투기세력이 리라 공매도를 위해 터키중앙은행이 역내 은행에 제시하는 조건보다 유리한 달러 Sell & Buy 가격 조건을 제시함에 따라, 달러/리라 스왑포인트가 급등하고, 중앙은행의 달러 Sell & Buy의 입찰은 저조한 결과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터키 당국은 15일 역내 은행의 스왑한도를 자기자본의 25%로 축소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주요 거래상대방인 터키 역내은행이 환 포지션 중립화(반대거래) 과정에서 달러 매수/리라 매도가 이루어진다는 점을 활용한 투기 전략이 구사됐다"면서 "자유로운 현물거래로 인해 평소 저조했던 달러/리라 NDF 거래가 최근 큰 폭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통화옵션(달러 Call/리라 Put 매수 등)을 이용한 공격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레버리지 효과가 큰 옵션거래의 속성을 활용해 리라화 투기공격에 나서는 역외 수요도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예컨대 달러 Call/리라 Put 옵션에 대해 일정수준 프리미엄을 지급하는 매입 포지션을 설정한 경우, 리라화 약세 시 지급 프리미엄 대비 여러 배의 수익도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