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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장전] 터키발 안전자산선호와 연중저점 수준의 금리

장태민

기사입력 : 2018-08-14 07:47

[한국금융신문 장태민 기자] 채권시장이 14일 대외 상황과 선물시장 매매 주체들의 동향 등에 따라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급락한 주가지수나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달러/원 환율 상황 등도 살피면서 조심스런 흐름을 보일 듯하다.

전날은 금리가 연중 저점을 하향 돌파한 데 따른 레벨 부담과 지속된 개인의 이익실현, 터키 당국의 통화 방어 조치 등으로 금리가 약간 올랐다. 국고3년(KTBS03)과 국고10년(KTBS10) 금리는 2.05%, 2.505%로 전일 기록한 연중 저점 수준을 약간 웃돌고 있다.

최근 레벨을 한 단계 낮춘 만큼 추가 강세로 달려가기 보다는 주변 시장과 매매 주체들의 눈치를 살피는 양상을 보일 듯하다.

금융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가 된 터키의 통화 위기는 단기간에 해결되기도 쉽지 않다. 대내적으로 거시건전성이 취약한 데다 대외적으로는 미국과의 정치 갈등이 얽혀 있어서 금융위기에서 깔끔하게 벗어나기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안전자산의 대표주자인 미국채 시장은 일단 숨을 골랐다. 미국채 금리는 나흘만에 반등한 것이다.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터키 사태에 따른 안전자산선호로 2.80%대로 진입한 뒤 터키 당국의 환율 안정 조치로 일단 소폭 반등했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1.08bp 오른 2.8813%, 국채30년물은 2.12bp 상승한 3.0511%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0.81bp 상승한 2.6123%, 국채5년물은 1.01bp 반등한 2.7549%를 나타냈다.

터키 리라화 가치 폭락의 여파가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안전자산선호 무드는 살아 있다.

다만 일부 취약국가의 통화 위기가 미국의 9월 금리인상 등 큰 그림을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채 금리는 최근 레벨을 많이 낮췄던 만큼 재차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달러/리라는 전날 아시아 장에서 장중 7리라를 훌쩍 넘는 모습을 보인 뒤 현지 거래에서는 7리라 근처에서 거래를 마쳤다. 여전히 흐름이 불안한 것이다.

전날 터키 중앙은행은 시장 안정을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의지를 피력한 뒤 은행들의 유동성 관리에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지준율을 250bp 인하하고 담보 규정을 완화하는 등 조치를 내놓았다. 하지만 환율 흐름 등에서 보듯이 여전히 터키 통화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속되고 있다.

뉴욕 주식시장은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장 초반의 낙폭을 축소했다. 다우지수는 125.44포인트(0.50%) 하락한 2만5187.70, S&P500지수는 11.35p(0.40%) 떨어진 2821.93, 나스닥은 19.40p(0.25%) 하락한 7819.71을 기록했다.

미국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터키 통화 위기까지 부각되면서 안전자산선호 분위기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도 많다. 터키 불안에 가장 적극적으로 반응할 수밖에 없는 쪽은 취약 신흥국이다. 아르헨티나, 러시아, 남아공이나 남미 통화 등의 반응이 적극적이다.

지금의 분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해선 터키가 금리인상 등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는 예상도 보인다. 터키 당국이 더 적극적인 통화 방어 조치를 내놓을지 여부 등은 계속해서 시장에 변동성을 줄 수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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