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한국은행의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달러/원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폭은 5.2원을 나타내 4월(4.0원)과 5월(3.6원)에 비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일과 비교한 변동률도 0.47%로 4월(0.38%)과 5월(0.34%)에 비해 커졌다.
스왑레이트(3개월)는 은행들이 반기말 수요에 대비하여 선조달한 자금을 시장에 공급함에 따라 상승했고 통화스왑금리(3년)도 국고채금리 하락에도 불구하고 스왑레이트에 연동돼 올랐다.
스왑레이트는 7월 9일 현재 -1.07%를 기록해 5월에 비해 31bp 올랐다. 통화스왑 금리는 7월 9일 현재 1.31%로 5월에 비해 18bp 상승했다.
6월 중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채권자금을 중심으로 12.6억달러가 유입됐다. 채권자금이 대규모 만기도래에도 불구하고 차익거래유인 확대 등으로 19.1억달러 유입됐다. 다만 주식자금은 무역분쟁 확대에 따른 투자심리 약화 등으로 6.4억달러 순유출됐다.
6월중 국내은행의 중장기 외화차입 가산금리는 대체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외차입 가산금리는 단기(1년 이하)가 전월과 같은 1bp, 장기가 12bp 상승한 59bp를 나타냈다. 외평채 CDS 프리미엄(5년)은 2bp 오른 45bp로 약간 올랐다.
달러/원 환율은 달러화 강세 및 무역분쟁 확대의 영향으로 상당폭 상승했다. 6월 1일부터 7월 9일 현재까지 35원 상승했다. 원/엔 환율은 안전자산 선호로 상승하고 원/위안 환율은 양 통화 간 동조화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미달러화는 주요 선진국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다가 7월 들어 강세폭이 축소됐다. 달러지수는 6월 1일부터 7월 9일까지 0.1% 상승했다.
유로화는 주요 경제지표 부진, 유로지역 정치 불안 등으로 약세를 보인 후 EU 정상의 난민정책 합의(6월 29일) 이후 강세로 전환됐다. 엔화는 일본은행의 완화정책 유지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다.
신흥국 통화는 글로벌 달러화 강세에 개별 국가의 취약요인이 가세해 약세를 나타냈다. 아르헨티나 페소화와 남아공 란드화는 자본유출이 이어지며 큰 폭의 약세를 나타냈으나 멕시코 페소화는 대선(7월 1일)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 축소 기대로 강세를 보였다.
선진국 국채금리(10년)는 대체로 하락했다. 미국은 6월 FOMC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무역분쟁 확대 우려에 따른 안전자산선호 확대 등으로 5월말 수준을 유지했다. 독일 금리는 예상보다 완화적인 ECB 정책회의 결과에 난민정책을 둘러싼 정치불안 영향이 가세하며 하락했다.
신흥국 국채금리는 금융불안에 대한 경계감이 이어지며 일부 취약국은 상승세를 지속했다. 터키는 대선‧총선(6월 24일) 후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도네시아는 금리인상 영향 등으로 큰폭 상승했다.
선진국 주가는 6월 중순 무역분쟁 확대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하락하다가 7월 들어 일부 반등했다. 경제지표의 예상 밖 부진, 유럽의 정정불안 등도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신흥국 주가는 하락세 지속했다. 일부 취약 신흥국의 하락세가 이어진 데다 미‧중 간 무역갈등으로 중국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주가변동성(VIX)은 6월 중순 이후 확대되다가 7월 들어 반락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