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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휴가철 앞두고 ‘로밍요금제’ 경쟁 불붙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6-12 12:41 최종수정 : 2018-06-12 23:06

음성 통화료 낮추고 데이터 늘려
현지 유심 구매와 비교·따져봐야

이통3사, 휴가철 앞두고 ‘로밍요금제’ 경쟁 불붙었다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김승한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여름휴가철을 앞두고 해외로밍 요금제를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기존보다 통화와 데이터는 늘리되 요금은 낮춰 여행객을 비롯한 해외 출장자 등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다만, 가입 통신사와 방문국가, 여행기간, 휴대전화 사용패턴 등을 고려해 어떤 요금제가 내게 맞을지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또, 현지 유심(USIM) 구입이 더 저렴한 경우가 많아 이와 비교해 보는 것도 필수다. 유심 구입은 로밍을 이용하는 것보다 많게는 3분의 1가량 저렴하지만 유심을 갈아 끼우고 전화번호가 바뀌는 등 불편사항이 있다. 반면, 통신사 로밍 상품은 공항 로밍센터에서 한 번에 처리되기 때문에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SK텔레콤, T로밍 미주·유럽패스…데이터 3GB 3만원대

SK텔레콤은 지난 3일 지역 맞춤 요금제 미주패스, 유럽패스를 출시했다.

T로밍 고객은 기존에 출시된 아시아패스, 한·중·일패스와 더불어 전 세계 85개국에서 더욱 저렴해진 데이터 로밍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미주, 유럽패스는 각각 미주 지역 15개국, 유럽 지역 44개국에서 30일간 이용할 수 있다. 미주패스는 데이터 3GB(3만 3000원), 6GB(5만 3000원), 유럽패스는 데이터 3GB(3만 9000원), 6GB(5만 9000원)를 제공한다.

SK텔레콤 측은 “미주·유럽 여행자들이 평균 10일 이상 현지에 머물고 인접 국가를 방문한다는 점에서 이런 요금제를 내놨다”고 말했다.

이통3사, 휴가철 앞두고 ‘로밍요금제’ 경쟁 불붙었다


앞서 SK텔레콤은 한·중·일패스(5일 동안 데이터 2GB·음성 분당 220원·문자 기본제공에 2만 5000원), 아시아 패스(5일 동안 데이터 2GB 2만 5000원, 중국·일본·태국 등 26개국 적용)도 출시한 바 있다. 이 요금제는 로밍 요금에 부담을 느끼는 만 18~29세 고객에게 데이터 1GB를 추가 제공한다.

짧은 여행이라면 하루 단위 요금제(1만원대)도 유용하지만, 장기 여행의 경우 2만 5000원에 5일 동안 데이터를 마음대로 나눠 쓸 수 있는 지역 맞춤 요금제가 더 경제적이다.

SK텔레콤은 지난 3월부터 T로밍 고객에게 별도 가입 절차 없이 △매일 3분 무료 통화 △초 단위 통화 과금 △데이터 상한 5000원 등을 제공하는 ‘자동안심T로밍’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KT, 초당 1.98원 ‘로밍ON’ 러시아·캐나다 확대

KT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캐나다 등 5개국에 1초당 1.98원을 적용하는 ‘로밍ON’을 출시했다. 로밍ON은 별도 신청하지 않아도 모든 KT 가입자에게 자동 적용된다.

이에 따라 과거 현지 및 국내로 통화할 경우 10분에 5500~2만 4000원가량 요금을 부담했다면 로밍ON 개편을 통해 10분에 1188원 정도만 부담하면 된다. 기존 요금 대비 최대 95% 저렴해진 셈이다.

특히 KT는 최근 러시아도 로밍ON 서비스국가에 포함하면서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14일(현지시간) 개막하는 러시아월드컵에 원정 응원을 떠나는 이용자의 통화요금 부담을 크게 줄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박현진 KT 유무선사업본부장 상무는 “로밍ON 시행 이후 미·중·일 음성통화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러시아, 캐나다에 이어 2019년까지 전세계로 빠르게 확대해 KT 모든 고객이 전세계 어디서나 국내요금으로 부담 없이 통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로밍ON’ 통신요금 변화

△‘로밍ON’ 통신요금 변화



◇LG유플러스, 1만원대에 데이터·테더링 무제한

LG유플러스도 지난달 말 국내 최초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에 제한을 두지 않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출시했다.

이 요금제는 중국·일본·미국 등 37개국에서 하루 1만 3200원으로 모바일 데이터와 테더링(데이터 함께 쓰기)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데이터 용량은 물론 속도 제한까지 없는 해외 로밍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서비스 이용고객의 휴대폰 데이터를 가족·친구 등 동행자들과 함께 쓸 수 있어 데이터 요금의 총합을 대폭 줄일 수 있다.

가령 4인 가족 여행을 기준으로 하면 기존 로밍 서비스 대비 하루에 3만 800원을 절약할 수 있다. 가족 중 한 명만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신청하면 테더링으로 나머지 3명도 용량 제한 없이 모바일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이와 유사한 로밍 상품을 이용할 경우 4명 기준 하루 4만 4000원이 들었으나, 앞으로는 ‘속도·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통해 하루 1만 3200원으로 해결 가능하다.

LG유플러스 측은 “무제한 테더링 서비스가 동행자들끼리 로밍 데이터를 함께 쓰는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테더링 기능은 통신사에도 구애 받지 않고 제공 가능해 소규모 그룹 단위 고객들에게 더욱 합리적인 서비스로 각광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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