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이 25만3439주(53억8800만주)를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2만5536주(28억3000만원)를 순매도했다. 차바이오텍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기관 순매수 최대 종목으로 기록됐다.
관리종목 지정 여파로 급락한 뒤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던 차바이오텍 주가가 최대주주의 CB 행사를 계기로 모처럼 상승 동력을 찾은 모습이다.
차바이오텍은 이날 최대주주인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이 보유한 CB 전량을 주식으로 전환했다고 공시했다.
차 회장이 보유한 CB 금액은 55억원이다. 이를 차바이오텍 주식 45만3720주로 전환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 지분율은 5.89%에서 6.59%로 0.7%포인트 높아진다. 이날 신주발행 절차에 들어가면 신주 추가상장까지 2주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추가상장된 신주 전량은 보호예수에 들어간다.
이에 앞서 차바이오텍은 4년 연속 영업손실을 지속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22일 한국거래소로부터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그 여파로 주가가 당일 10% 하락한 데 이어 이튿날 하한가로 추락했다. 21일 3만7700원이던 주가는 3일 만에 1만9700원으로 48% 급락했다. 지난 2일 장중엔 1만7900원으로 올 들어 최저가를 기록했다.
주가 급락이 이어지자 차바이오텍은 주가부양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주주총회에서 △ 비상장 계열사 합병 또는 수익 사업 양수를 통한 매출∙영업이익 증대 △ 기초연구 부문 물적분할을 통한 재무제표 건전성 향상 △ 신규 임원에 대한 스톡옵션 취소 등 수익성 제고 계획을 밝혔다. 지난 2일 자기주식 109만주를 소각하는 감자를 결정하기도 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