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83.49(2010=100·원화 기준)로 한 달 전보다 0.7%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작년 11~12월 하락했다가 1월(0.7%)에 이어 두 달 연속 올랐다.
세부적으로 제1차 금속제품, 화학제품 등이 오르면서 중간재 수입물가가 1.1% 상승했다. 일반기계·정밀기기 등 자본재는 1.8%, 소비재도 1.1% 각각 상승했다. 원재료 수입물가는 원유(-4.1%) 하락 탓에 전월보다 0.6%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입물가는 주로 원유 가격에 따라 움직이지만 지난달에는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상승 영향으로 수출물가지수도 85.04로 1.0% 올랐다. 수출물가지수가 오른 것은 작년 10월(0.5%) 이후 넉 달 만이다.
화학제품, 전기및전자기기 등을 중심으로 공산품 수출물가가 1.1% 상승했다. 공산품 중에서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수지(14.7%), 합금철(8.8%), DRAM(디램·1.2%), 휴대용 전화기(1.2%), RV자동차(레저용차·1.5%) 등이 올랐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만 0.9% 떨어졌다.
한편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고 수입물가는 0.7% 떨어졌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